러시아 "국경 잠입 우크라이나 공작원 4명 사살"

[모스크바=AP/뉴시스] 24일(현지시각) 러시아 볼가강 인근 엥겔스 공군기지에 러시아 공군의 Tu-95 전략폭격기들이 머물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24일(현지시각) 러시아 볼가강 인근 엥겔스 공군기지에 러시아 공군의 Tu-95 전략폭격기들이 머물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무인기(드론)가 러시아 본토에 있는 공군기지를 공격해 3명이 숨졌다고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26일(현지시각) B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이 러시아 본토에 있는 엥겔스 공군기지에 접근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무인기를 격추시켰다고 밝혔으나 추락한 파편으로 기술직원 3명이 숨졌다. 엥겔스 기지에 대한 우크라이나 무인기의 공격은 이달 들어 2번째다.

엥겔스 공군기지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동쪽으로 600㎞ 이상 떨어진 볼가강에 있는 러시아 사라토프 지역에 있으며,  우크라이나 공격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Tu-95와 Tu-160 핵탑재 전략폭격기가 배치된 곳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항공기들에는 어떠한 피해도 없다고 말했다.

엥겔스 기지는 지난 5일에도 러시아 서부 랴잔 지역의 디아길레보 기지와 함께 무인기 공격을 받아 3명의 군인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 러시아 공군기지에 대한 우크라이나 무인기의 공격은 당시가 최초였다. 

러시아군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이 가해져 주택과 건물들이 파괴되고 민간인들이 숨졌다.

◆ 러시아 "국경 잠입 우크라이나 공작원 4명 사살"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국경지역에 침투한 우크라이나 공작원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뉴시스·여성신문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26일(현지시각) 국경지역에 침투한 우크라이나 공작원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뉴시스·여성신문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26일(현지시간) 국경 지역에 침투해 파괴활동을 벌이려던 우크라이나 공작원 4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국영 RIA 통신에 따르면 FSB는 이날 우크라이아 국경을 맞댄 브랸스크 지역에 전날 잡입을 시도한 공작원 4명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FSB는 우크라이나 동북부에서 브랸스크로 침입하려던 파괴분자들을 교전 끝에 사살했다고 전했다.

이들 우크라이나 공작원은 독일제 기관단총과 급조폭발물(IED) 4개를 갖고 국경을 넘으려다가 저지됐다고 FSB는 설명했다.

FSB는 피투성이인 시신 여러 구가 동계 위장복을 입고 총기를 휴대한 채 쓰러져 있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측이 합병한 크름반도와 러시아를 연결하는 교량을 폭파하는 등 수많은 파괴공작을 감행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간 러시아 안에서 이뤄진 공격과 테러에 관해선 우크라이나는 일절 확인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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