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활동가들이 희생자들의 온전한 추모를 위한 재단장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2월 2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활동가들이 희생자들의 온전한 추모를 위한 재단장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지역 상인들이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추모공간을 ‘기억과 애도의 공간’으로 재단장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 등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역 1번 출구를 온전히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하기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정민 유가족 협의회 부대표는 “시민분들이 보내준 메시지를 읽을 때마다 아이들을 기억해주는 마음이 느껴진다”며 “이를 영구적으로 보관하기 위한 작업을 시민단체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태원 상인분들은 유가족과 마찬가지로 참사 피해자인데도, 아이들을 애도하고 기억해주시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셨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단체는 이태원참사 희생자와 생존자·구조자에 대한 심리·생계지원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조치가 더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앞서 단체들은 지난 21일 추모공간에 있던 물품 등을 수거해 유가족 법률대리인 사무실과 이태원광장 시민분향소에 나눠 옮겼다. 다만, 물품들이 영구적으로 보관될 수 있는 공간이나 유가족이 추모할 수 있는 공식 장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