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종합감사 결과 공개

2월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청에서 열린 '2021 희망일터 구인·구직의날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면접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면접순서를 기다리는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이 사무직 직원을 채용하면서 ‘외모’ ‘나이’ 등을 이유로 서류전형에서 지원자들을 불합격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교육부가 21일 공개한 학교법인 가톨릭학원과 가톨릭대의 종합감사 결과를 보면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은 2016년 사무직 채용을 위한 서류전형 심사에서 별도의 심사위원 구성 없이 A씨 등 직원 2명이 서류평가를 했다.

이들은 지원자에게 외모 점수 최저 2점, 최고 25점의 가점을 부여하고 천주교 신자에게 3점의 가점을 부당하게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가점이 없었다면 서류전형을 통과할 수 있었던 12명이 불합격 처리됐다.

서류전형 탈락자 중에는 '외모 하(下)'라는 사유로 떨어진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류전형 1순위 평가 점수를 받은 지원자는 면접 탈락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역시 탈락했다.

A씨는 2016년 9월 아들이 사무직 직원 채용에 지원했는데도 채용 과정에 부당하게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들의 어학성적이 2년이 지나 성적 효력이 없었음에도 어학 점수를 주고 직무 자격 점수도 임의로 부여했다.

아들이 서류 전형을 턱걸이로 통과하자 A씨는 면접전형에 위원으로 참여해 지원자 10명 중 아들에게 최고점을 주기도 했다.

교육부는 A씨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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