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나눔재단, 21일 ‘CJ도너스캠프 드림어게인 휴먼라이브러리’ 행사 개최

21일 서울 중구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 ‘2022년 드림어게인 휴먼라이브러리’ 에는 강민선, 박예지, 박은비 등 2022년 드림어게인 참여자 및 청소년 미혼 한부모 관계자가 참석했다. ⓒ여성신문
21일 서울 중구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 ‘2022년 드림어게인 휴먼라이브러리’에는 강민선, 박예지, 박은비 등 2022년 드림어게인 참여자 및 청소년 미혼 한부모 관계자가 참석했다. ⓒ여성신문

청소년 미혼 한부모가 직접 책이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일반 대중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대중의 인식 개선을 도모하는 자리가 열렸다.

21일 서울 중구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 ‘2022년 드림어게인 휴먼라이브러리’ 에는 강민선, 박예지, 박은비 등 2022년 드림어게인 참여자 및 청소년 미혼 한부모 관계자가 참석해 행사를 빛냈다. 이날 참석한 참여자들은 ‘Dream up Grow up’(꿈을 키우고 아이를 키우는)을 주제로 청소년 미혼 한부모로서 학업과 양육을 병행하면서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토크콘서트의 사회는 젠더교육플랫폼효재의 황금명륜 원장이 맡았다.

이날 9살 아들을 키우고 있다고 밝힌 강민선 씨는 “드림어게인을 만나기 전에는 생계비가 바닥이 나서 동사무소에서 줬던 라면가지고 끼니를 때웠던 적도 있다”며 “드림어게인을 만난 후에는 생계비와 양육비, 의료비, 대학등록금, 성적장학금을 지원받아 돈 걱정 없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을 못했었다”며 “문화동아리에서 뮤지컬에 스테프로 참여했다. 당시 뮤지컬 내용이 미혼모 인식 개선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위로받고, 누군가 나를 알아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때부터 당당하게 이야기해도 되겠다는 용기를 얻었고 이후에는 배우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가야할 길을 한 스텝씩, 한 스텝씩 밟는 게 아니라 한 번에 여러 계단을 올라가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이 힘듦을 알면서도 용기 있는 선택을 한 친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21일 서울 중구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 ‘2022년 드림어게인 휴먼라이브러리’ 에는 강민선, 박예지, 박은비 등 2022년 드림어게인 참여자 및 청소년 미혼 한부모 관계자가 참석했다. ⓒ여성신문
21일 서울 중구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 ‘2022년 드림어게인 휴먼라이브러리’ 에는 강민선, 박예지, 박은비 등 2022년 드림어게인 참여자 및 청소년 미혼 한부모 관계자가 참석했다. ⓒ여성신문

7살 아들을 양육하고 있다고 밝힌 23살 박예지 씨는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건 과거의 저”라며 “중학교 때부터 간호사가 꿈이었지만 아이를 낳고 포기했다. 하지만 시설에서 검정고시를 권유해주셔서 공부를 시작했다. 아이 재우고 나서 밤에 독서등 켜놓고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1학년 진학할 시점에 드림어게인을 알게 돼서 지원을 받았다.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잘 다닐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꿈을 가지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임신을 하고 간호사라는 꿈을 포기했었지만, 주위에서 도움을 많이 받고 간호사라는 꿈을 잃지 않고 열심히 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를 낳았어도 꿈을 꿀 수 있고 이룰 수 있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2살 딸을 키우고 있는 박은비 씨는 “시설을 나오고 대학을 다니면서 홀로 아이를 키워야 해서 조금은 무서웠다”며 “하지만 드림어게인 공고에 신청을 해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활동 과정 중 만난 이미 오래 아이를 키워온 선배 언니들의 이야기는 불안한 미래를 헤쳐 나갈 힘과 용기를 주었다. 또한 홀로 아이를 키우는 같은 상황의 언니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또래 친구들과는 할 수 없는 아이에 관한 이야기들, 육아팁과 미래에 대한 걱정에 대한 보다 현실적이고 도움이 되는 조언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드림어게인의 지원들은 ‘내가 해낼 수 있을까?’하는 물음에서 ‘할 수 있어!’라는 확신을 가지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드림어게인은 이름처럼 본인 스스로의 꿈을 포기하고 할 수 있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 혹은 아빠 혼자 아이를 키우면서도 하고 싶은 것, 자신이 배우고 싶은 것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뒤에서 지켜주는 부모 같은 존재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CJ도너스캠프 드림어게인은 CJ나눔재단(이사장 이재현)이 2018년부터 시작한 청소년 미혼 한부모 지원사업으로, 만 24세 이하 청소년 미혼모·미혼부를 대상으로 교육 및 경제적 지원을 통한 역량강화와 문화동아리 활동을 통한 자기성장을 바탕으로 자립기반을 마련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