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신문>은 지난 해 창간 15주년을 맞아 사회 각 분야에서 '한국을 이끌어가는 여성리더 1만 명 찾기' 작업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여성인력의 '대동여지도' 작업으로 비유되는 여성리더 1만 명 발굴 작업은 이제까지 우리 사회에서 유래가 없었던 시도로, 지난해 명단 발표 후 계속적으로 추가작업이 병행되고 있다.

사회 각 기관 여성인력풀의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1만 명 여성리더를 만나다'에 독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바란다.

지역 여성운동 '새 활로' 전력

─ 이영주 구리시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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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여성단체협의회 이영주 회장은 2000년 6월 적십자 봉사단체 부회장을 맡으면서 여성활동가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후 '구리시새마을 부녀회'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등 12개 여성단체를 이끌며 침체된 여성운동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사실 구리시는 경기북부 지역을 관통하는 위성도시답지 않게 토박이 정서로 인한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 탓에 여성들의 활동도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오죽하면 지금까지 그 흔한 시의원조차 한번도 배출되지 못했겠는가?”라고 전하는 이 회장은 올해를 탈보수와 탈남성주의를 표방하며 구리시 여성운동의 활로를 모색하는 원년의 해로 삼고 있다. 이 회장은 “남성위주의 정치무대에 여성의 권리 찾기는 누군가 반드시 시도되어야 하는 과제이기에 여성단체 임원이 된 후 여성지도자 배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며 향후 활동방향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내비쳤다.

“봉사하는 것이 보람이고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 됐다”고 전하는 이 회장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일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구리=최귀영 통신원

취업교육 전문성으로 승부

─ 강정숙 서울특별시 서부여성발전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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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숙 서울특별시 서부여성발전센터 소장은 서울여대 사회사업학과 겸임교수, 한국임상사회사업학회 이사, 경기도북부지역발전위원회 여성복지분과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대 대학원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한 1975년, 여성단체활동을 시작해 한국여성개발원에서 수석연구위원 등을 거쳐 현재 서부여성발전센터 소장에 이르기까지 여성문제전문가로 자리잡았다. 서부여성발전센터는 여성의 능력개발을 통한 자아실현과 경제·사회활동 참여확대를 위해 전문화된 직업교육, 지역복지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한 달에 2000여 명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저렴한 수강료로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사회취약계층의 수강생들에게는 수강료 면제와 재료비 일부를 지원해 여성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는 강 소장은 “앞으로 교육의 전문화를 위해 단계별 교육과 창업부스, 현장실전경험을 통한 원스톱 교육서비스와 기업체와 직접 연결하는 맞춤식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메디컬 스킨케어 전문 컨설턴트

─ 이수혜 (주)메데스코리아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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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일을 신명나게 긍정적으로 합니다. 삶이 신나지 않나요?”

매사에 적극적인 이수혜씨는 비만 및 메디컬 스킨케어 병·의원 컨설팅 전문업체 메데스코리아(대표 정재시)의 마케팅 이사다. 성신여대 가정관리학과 출신으로 85년도 총학생회장직을 맡았고, 인천 노동현장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 89년부터 보험설계사로 마케팅 업무를 익히며 보험회사 소장직을 7년간을 맡았는데, “보험업계에서 활동력을 인정받아 육성실장으로 강의를 맡으면서 대기업체에 외부강사로 여러 강연을 했다”고 회상한다. 98년부터는 의료장비업체에 마케팅 담당으로 일하다가, 99년 현재의 메데스코리아를 정 대표와 함께 창업했다. 그의 회사는 병원 전용 화장품을 개발, 판매하고 비만·메디컬 스킨케어 전문인력을 교육하며 월간지 메데스뉴스를 발행하고 있는데 이 모든 일이 그의 손을 거쳐 진행된다. 앞으로 회사 볼륨을 늘려 여러 아이템 중에 하나를 본격적으로 담당할 생각이다.

알코올중독자 가족처럼 돌봐

─ 민호기 한국알콜약물·가정폭력상담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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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알콜약물·가정폭력상담소 민호기 소장은 1994년부터 알코올 약물과 가정폭력으로 인한 문제를 가진 본인과 그 가족들의 건강한 삶의 회복을 돕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민 소장이 이러한 활동에 뛰어들게 된 것은 자신이 남편으로부터 알코올과 가정폭력으로 인한 피해자였기 때문이다. 남편의 죽음 이후 민 소장은 자신의 아픔을 딛고 1994년 7월 '청소년 약물 오남용 전화 상담소'개소를 시작으로 1997년 '한국알콜약물상담소'로 개칭하고, 2000년 '한국가정폭력상담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알코올중독은 대부분 가정폭력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피해자를 위한 쉼터를 경기 부천에 마련, 준비중에 있다”는 민호기 소장은 알코올약물·가정폭력으로 인해 고통받는 상담자 상담에서부터 가족이 없는 알코올중독자를 병원에 입원시켜 치료를 받게 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민 소장은 “알코올약물·가정폭력 가해자와 피해자를 가족으로 끌어안을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는 장기적 계획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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