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 복귀 전격 결정

국민의힘이 오는 21일부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복귀하기로 하면서 참사 53일 만에 국정조사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소속 국조특위 위원들이 참사 희생자 유족들과 첫 만남 직후 내린 결정이다.
국민의힘 소속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국조특위 위원 일동은 야당의 일방적인 국정조사로 인한 정쟁화를 막고 참사의 진상과 책임 규명,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라는 국정조사 본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국정조사에 참여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위원들은 21일 참사 현장과 이태원파출소, 서울경찰청 등 현장 조사부터 참여할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후 이종철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등 유족 19명과 주호영 원내대표, 국민의힘 국조특위 위원 등이 국회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유족들은 국민의힘 소속 인사들이 희생자와 유족을 두고 한 혐오발언과 막말을 비판하고, 국민의힘에 국정조사에 속히 복귀해 달라고 촉구했다.
지난 11월24일 출범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 등 야3당 단독으로 첫 회의를 열었다. 민주당 주도로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예산안 협상이 난항을 빚자 국민의힘 측 위원들은 지난 11월 전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오는 1월7일까지 총 45일간 활동하기로 했는데 이제 겨우 18일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