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정원장. ⓒ뉴시스·여성신문
박지원 전 국정원장. ⓒ뉴시스·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이 19일 보류 끝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복당을 승인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복당이 허용됐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지금까지 최고위원회의에서 복당 논의가 5번째까지 이어져서 치열하게 찬반 팽팽히 이어져 (복당에 대한) 결정을 못했는데 오늘 대승적 차원, 대통합 차원에서 당 대표가 박지원 전 원장의 복당을 수용하자는 의견에 대해 최고위원들이 수용하는 모습을 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위원들 안에서도 찬반 (의견이) 팽팽했지만 이번에 당 대표가 이런 결정을 해야 된다는 리더십을 발휘해 반대하는 최고위원들도 대표 의견을 대통합, 대승적 차원에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박 전 국정원장의 복당을 받아들이겠다고 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통합 차원’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지난 대선부터 해서 대통합 차원에서 그동안 탈당했던 분들을 다 받아들이지 않았나”라며 “그런 차원에서 민주당이 하나의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가야 된다는 부분에 있어 당 대표가 결정했고 최고위원들도 수용했다”고 얘기했다.

민주당은 올해 1월 1일부터 15일 분당 등의 이유로 탈당한 사람들의 복당을 일괄적으로 허용하기로 하고 신청을 받았다.

앞서 지난 16일 민주당은 박 전 국정원장의 복당 신청에 대한 결론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당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견해차가 있어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할 필요가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이후 일정이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고 박 전 국정원장 외 많은 분들에 대한 복당 심사 문제가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2016년 1월 당내 주류였던 친문(친문재인)계와 갈등을 빚다가 탈당했다. 그는 두 달 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공동대표로 있던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박 전 원장은 2년 뒤 국민의당에서도 탈당했고 정권 교체 후 복당 의지를 밝혀 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