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규모 미술 축제, 2022년 베니스 비엔날레의 올해 주요 화두는 ‘여성’이었다. 127년 역사상 처음으로 양대 황금사자상(국가관상과 최고작가상)을 두 흑인 여성 예술가가 가져갔다. 이들은 역사에서 소외·억압됐던 흑인 여성의 정체성과 발자취를 표현한 작품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본 전시에 참여한 여성 작가 수도 남성보다 많았다. 총 213명 중 약 90%(190명)이 여성이었고, 전시 현장은 그야말로 다채로운 여성주의 작품의 향연이었다고 한다. 여성 작가들의 참여율이 10% 미만에 그쳤던 예년의 베니스 비엔날레 와는 차이가 크다. 이탈리아 출신 체칠리아 알레마니 총감독은 남성 위주로 운영됐던 기존 비엔날레야말로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았느냐고 유쾌하게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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