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67개국서 3000명 여성리더 운집…

제3세계 여성들 위해 세계여성연대 다짐

김인규씨 26지구 부총재로2006년 대회는 호주 멜버른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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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년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적 여성조직답게 국제 존타 컨벤션엔 67개국 3000여 명의 회원들이 모여 국경을 초월한 연대를 과시했다.

세계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하여!

85년 전통의 글로벌 여성조직 국제 존타의 57차 컨벤션이 7월 3일부터 8일까지 미국 뉴욕 메리어트 마퀴스 호텔에서 열렸다. 회장임기와 함께 2년마다 열리는 컨벤션은 전세계 67개국에 걸쳐 있는 회원들이 조직의 사명과 소속감을 확인하는 기회다. 전세계에서 모인 3000여 명의 여성들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이번 컨벤션은 2004년 성과를 보고하고 신구회장의 이취임과 UNICEF 지원기금 마련을 위한 오찬, 존타 조직 관리를 위한 매니지먼트와 워크숍, 리셉션 파티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초대형 행사장은 국가와 인종을 초월해 모여든 3000여 명의 여성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이런 모습은 글로벌 시대를 재확인하는 현장이었다. 참가자들은 진지한 태도로 공식프로그램에 임하며 지구촌의 여성운동 과제를 공감하는 한편, 틈틈이 작은 기념품을 교환하면서 글로벌 자매애를 다져나갔다.

2002년부터 이번 컨벤션까지 회장으로 일한 마깃 웨본 회장은 성과 보고를 통해 “2년간 265만달러(약 32억원)의 기금을 모았으며, 차세대 여성리더를 위한 상금과 장학금에 기금 일부가 쓰여졌다”고 보고했다. 존타 인터내셔널은 국제적인 수준에서 공익에 기여하는 하이틴 여성에게 주는 상(YWPA: Young Women in Public Affairs Awards), 과학과 공학을 전공하는 여대생에게 주는 장학금, 경영학을 전공하는 여성 대학원생에게 주는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다. 또 마깃 웨본 회장은 “인도의 반여성폭력 프로젝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인신매매 근절, 아프가니스탄의 여성교육과 보건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으며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마깃 웨본 회장은 “성평등은 어느 나라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성평등 실현을 위해 실천과 주장이 일치된 조직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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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열린 이번 57차 국제 존타 컨벤션에 참석한 한국의 존션들. 사진은 폐막리셉션 만찬에 참가한 한국의 서울5클럽 회원들. 하단 왼쪽부터 고개돌린 모녀가 박혜경 회장과 딸 호경, 시계방향으로 임미행, 송준하, 유은옥씨.

개막식 기조연설은 한국에도 잘 알려진 놀린 헤이저가 맡았다. 유엔여성기금 사무총장으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놀린 헤이저는 원고 없는 즉석 연설을 통해 “세계화가 여성지위를 악화시키고 있음을 주시해야 한다”면서 제3세계 여성의 인권유린 상황을 예로 들면서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위한 세계여성의 연대를 강조했다.

둘째 날부터는 차기회장 선출, 각 위원회 보고, 장학금 수혜자와 수상자들의 연설, 존타 조직관리에 필요한 워크숍 등이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됐다. 미국재단과 공동으로 유니세프 지원 기금마련 오찬을 통해 30년간의 유대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성과도 있었다. 마지막 날 폐막식엔 참가자 전원이 이브닝 드레스 차림으로 만찬장에 모여들었다.

이번 컨벤션으로 임기를 마치는 마깃 웨본과 새롭게 임기를 시작하는 신임회장 마리 앨렌 비트너가 무대 좌우로 서서 사회를 보면서, 이취임과 폐막식을 자연스럽게 진행해 나갔다. 전 회장으로부터 의사봉을 넘겨받은 신임 회장은 “여성에게 좋은 세상이 진짜 좋은 세상”이라며 존타의 사명을 철저히 수행하면서 좋은 세상 만들기에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2년 후인 2006년 58차 컨벤션은 호주 멜버른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존타가 생긴 것은 1966년 5월 현재 전국 18개 클럽에 400여 명의 회원이 활동중이다.

김인규 전 연합회장은 이번 컨벤션에서 한국·일본·대만이 속해 있는 26지구 부총재로 취임, 이후 총재를 향한 수순을 밟고 있다.

이번대회에는 서은경, 김인규 국제존타한국연합회 전회장, 오경림 국제존타한국연합회 신임회장, 김정숙 전의원, 이연숙 전의원, 이영림 서울1클럽 회장 등 회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뉴욕=안한미 통신원

hanmiahn@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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