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전국 발대식 및 송년 자선 음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전국 발대식 및 송년 자선 음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나경원 전 의원은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룰 개정과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 이슈를 길게 끌고 가지 말고 오직 ‘윤(尹) 정부 성공’이라는 기준 하나만 놓고 속도감 있게 결정을 내리십시오. 그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룰 개정을 두고 당이 또 다시 분열하는 양상으로 가는 것 같아 무척 걱정”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이 이럴 때입니까. 윤석열 정부 성공과는 거리가 먼 각자도생의 정치적 셈법은 제발 내려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마디씩 거들며 소모적 논란만 유발하는 소음 정치는 민심, 당심 그 무엇으로부터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앞서 노동개혁, 교육개혁, 연금개혁 등 윤석열 대통령이 천명한 3대 개혁과제를 거론하면서 “문제는, 이 중대한 개혁들이 대통령과 정부의 힘만으로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자명한 사실”이라며 “당연히 집권 여당의 책임과 역량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포기하지 않는 끈질김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와 ‘혼연일체’가 돼 반드시 개혁을 완수해 낼 그런 여당이 간절하게 요구되는 시대”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차기 당 대표 선출 방식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당 지도부가 민심 반영 비율을 낮추고 당심 비중을 높이려 하는 가운데 친윤(친윤석열)계에선 찬성하는 반면 비윤(비윤석열)계에선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와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비윤계 당권 주자 유승민 전 의원은 “축구하다가 갑자기 골대 옮기는 법이 어디 있나”라고 비판한 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당원 투표 100%가 낫지 않겠냐’고 발언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면서 “경선개입은 심각한 불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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