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제23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
각본상에 ‘헤어질 결심’ 정서경 작가
신인연기상 ‘경아의 딸’ 하윤경 배우

지난 15일 열린 제23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에서 ‘헤어질 결심’ 정서경 작가가 제23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각본상을 받았다. ⓒ여성영화인모임 제공
지난 15일 열린 제23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에서 ‘헤어질 결심’ 정서경 작가가 제23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각본상을 받았다. ⓒ여성영화인모임 제공

‘헤어질 결심’ 정서경 작가가 제23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각본상을 받았다.

정서경 작가는 박찬욱 감독과 영화 ‘헤어질 결심’의 각본을 공동 집필했다. 제58회 대종상영화제 각본상, 제42회 영평상 올해의 각본상, 한국영화감독조합(DGK) 선정 올해의 벡델리안(작가 부문) 등을 수상했다.

그는 “충무로에서 제 작업을 돌아보면 ‘여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제 삶의 조건과 정체성이 변하지 않을 것 같아 그 작업을 이어가 보겠다. 그동안 만난 여성 영화인들, 소중한 동료가 돼 준 남성영화인들과 기쁨을 나누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해일 배우는 영상 축하 메시지에서 “영화를 준비하고 촬영할 때 영화 속에서 이렇게 많이 시나리오 작가님을 뵌 적은 처음이다. 그만큼 영화 동료로서 행복했고 작가님의 매력적인 글이 아니었으면 매력적인 ‘해준’이 관객들에게 사랑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2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신인연기상 수상자 ‘경아의 딸’ 하윤경 배우. ⓒ(사)여성영화인모임 제공
‘2022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신인연기상 수상자 ‘경아의 딸’ 하윤경 배우. ⓒ(사)여성영화인모임 제공

신인연기상은 ‘경아의 딸’ 하윤경 배우에게 돌아갔다. ‘경아의 딸’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가 겪는 아픔과 회복을 모녀 관계를 통해 그린 영화다. 이 영화에서 하윤경 배우는 디지털 성범죄를 겪은 딸로 열연했다. 

하윤경 배우는 “대중에게 많이 보여진 작품은 아니지만 이 시대에 정말 필요한 영화라고 생각하고, 부족하지만 진심으로 조심스럽게 최선을 다했다”며 “아직 스스로 배우라고 하는 것도 쑥스러운데 여성영화인으로서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 부끄럽지 않은 영화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아의 딸’ 김정은 감독은 “무거운 이슈를 다루는 작품이라 쉽지 않았을 텐데 용기 있게 사려 깊게 임해 줘서 고맙다. 같이 작업하는 동안 행복했다. 또 함께 좋은 작품을 만들면 좋겠다.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멋진 배우가 되길 기대한다”고 영상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사)여성영화인모임이 이날 개최한 ‘2022 여성영화인 축제’의 하나로, 한 해 동안 주목할 만한 활약을 펼친 여성영화인을 조명하는 국내 유일의 여성영화인 시상식이다. 영화 ‘오마주’ 신수원 감독이 최고상인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받았다. 연기상은 ‘오마주’ 이정은 배우,  기술상은 ‘범죄도시2’,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특송’의 김선민 편집감독에 돌아갔다. 다큐멘터리상은 ‘미싱타는 여자들’의 김정영·이혁래 감독, 제작자상은 ‘장르만 로맨스’ 백경숙 제작자, 홍보마케팅상은 ‘불도저에 탄 소녀’, ‘오마주’, ‘그대가 조국’ 등을 담당한 로튼스마일크리에이션(대표 김태주)이 받았다. 문소리 배우가 사회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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