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예람 중사의 1주기를 맞아 5월 20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추도식이 열렸다. ⓒ홍수형 기자
고 이예람 중사의 1주기를 맞아 5월 20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추도식이 열렸다. ⓒ홍수형 기자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성폭력 피해자인 고 이예람 중사의 시신은 573일째(12월 16일 기준) 국군수도병원에서 아직 장례를 치르지 못한 채 안치돼 있다. 이 중사는 지난해 3월 제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던 중 상급자인 장 중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신고한 뒤 장 중사와 다른 상관들로부터 회유와 협박을 받았다. 전출한 제15특수임무비행단에서도 2차 가해에 시달리다 그해 5월 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난 6월 5일 출범한 공군20전투비행단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 관련 군내 성폭력 및 2차 피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는 100일 간 수사 후 종료됐다. 특검에선 전익수 공군법무 법무실장을 포함해 총 8명을 재판에 회부했다. 16일 고 이 중사가 성범죄 피해 사실을 신고하지 못하도록 회유하고 강제추행해 2차 가해한 혐의를 받는 노모 공군 준위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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