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스위스 베른에서 22세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에 항의하는 이란 여성들이 그들의 히잡을 태우고 있다. 아미니는 지난 16일 이란 테헤란에서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돌연 숨져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스위스 베른에서 22세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에 항의하는 이란 여성들이 그들의 히잡을 태우고 있다. 아미니는 지난 16일 이란 테헤란에서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돌연 숨져 논란이 일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7일(현지시간) 스위스 베른에서 22세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에 항의하는 이란 여성들이 그들의 히잡을 태우고 있다. 아미니는 지난 16일 이란 테헤란에서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돌연 숨져 논란이 일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9월 13일 수도 테헤란에서 '히잡으로 머리를 가려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된 여성 마흐사 아미니(22)가 구금 중에 사망했다. 이후 여학생들이 교실, 운동장, 거리에서 히잡법과 성직자 기구에 반대하는 시위를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온라인에는 여성들이 “여성, 생명, 자유”와 “독재자에게 죽음을” 등의 구호를 외치는 동영상이 게시됐다.

이란 당국은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면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란은 최근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가 사형 선고를 받은 남성에 대해 형을 집행했다. 이란 사법부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지금까지 11명이 사형 선고를 받았다.

전세계적으로 이란 반정부 시위에 대한 연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4일 이란은 유엔 경제이사회(ECOSOC) 산하 여성지위위원회(CSW)에서 제명됐다. 여성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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