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고액상습체납자·조세포탈범 공개
총 체납액 4조4196억원…전년보다 9416억↓
배우 장근석 어머니, 조세포탈로 집행유예 

인기 유튜버 7명이 약 45억원 소득을 탈세해 국세청의&nbsp;세무조사를 받고 징세 추징된 것으로 드러났다.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국세청. ⓒ뉴시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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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업체를 운영하는 임태규(50)씨가 세금 1739억원을 내지 않아 최고 체납액을 기록했다. 유명 래퍼 도끼(본명 이준경)는 세금 3억원을 체납해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세청은 15일 고액·상습체납자 6940명, 조세포탈범 47명, 불성실 기부금 수령단체 31개의 인적사항 등을 공개했다. 국세청은 지난달 국세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개 대상자 명단을 확정했다. 

이번 명단은 2억원 이상의 국세를 1년 넘게 납부하지 않은 고액, 상습 체납자들이다. 사기 등을 통한 조세포탈로 유죄 판결이 확정된 조세포탈범들도 포함됐다. 

신규 명단 공개자 중 체납액이 가장 많은 개인은 임태규(50)씨다. 경기 안산에 거주하는 임씨는 도박 및 베팅업에 종사자로 종합소득세 등 1739억원이 현재까지 체납 중이다.

두 번째로 많은 체납자는 경기도 수원에 사는 도박 및 베팅업자 윤상필(46)씨로  종합소득세 등 708억원을 미납했다.

뒤이어 ▲서울 박동신(45)씨 185억원 ▲서울 이주현(51)씨 116억원 ▲경기 진미경(60)씨 113억원 ▲부산 서길수(60)씨 109억원 ▲경기 임남일(45)씨 99억원 ▲경북 김상복(42)씨 95억원 ▲경북 박정민(42)씨 95억원 ▲부산 박대성(61)씨 94억원 순이다.

래퍼 도끼로 잘 알려진 이준경씨는 종합소득세 등 3억3200만원을 체납했다.

배우 장근석 씨의 어머니 전혜경 대표는 해외에서 얻은 법인 소득과 개인 소득 중 일부를 자기 명의나 타인 명의 해외 금융계좌로 이체해 은닉했다는 판결을 받아 징역 2년 6개월(집행유예 4년), 벌금 30억원 판결을 받았다. 포탈세액은 종합소득세, 법인세 등 18억5500만원이다.

체납액이 가장 많은 신규 명단 공개 법인은 '주식회사 백프로여행사'(대표 김성곤)로 236억원을 내지 않았다.

두번째는 제조업체 '주식회사 만성스텐'으로 145억원을 내지 않고 있다. '엠에스와이 주식회사'로 123억원을, '연합투어'는 110억원을 미납했다. '에코하우스 주식회사'는 다섯번째로 많은 91억원을 체납한 상태다.

지난해에 비해 신규 공개 인원은 76명이 줄었고, 체납액이 100억원 이상인 체납자 인원이 줄어 공개 체납액은 9416억원 감소했다.

국세청은 올해부터 국세정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명단 공개자의 주소 공개범위를 공동주택명까지 확대했다.

지난 2006년부터 운영한 신고포상금 제도에 따라 고액·상습체납자의 은닉재산을 신고하면 최대 30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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