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디언, 바이든·윤석열 대통령도 비슷한 경험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의회에서 야당 위원에게 한 욕설이 방송되고 녹화돼 파문이 일었다. ⓒBBC 화면 갈무리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의회에서 야당 위원에게 한 욕설이 방송되고 녹화돼 파문이 일었다. ⓒBBC 화면 갈무리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의회에서 야당 의원에게 한 욕설이 마이크를 타고 고스란히 방송되고 녹화돼 파문이 일었다. 아던 총리가 야당의원에게 사과하고 의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아던 총리는 13일(현지시각) 야당인 자유행동당(Libertarian Act party) 데이비드 세이모 의원과 격렬한 토론을 한 뒤 자리에 앉아 분을 삭이지 못하고 "오만한 이 XX"(such an arrogant prick)라고 중얼거렸다.

의장이 의사 진행을 하고 있는 동안 아던 총리가 한 이 욕설은 마이크를 타고 중계됐다. 아던 총리는 마이크가 켜져있는(on mic) 것을 모르고 이 발언을 했다.

BBC에 따르면 세이모 의원은 뉴질랜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정부가 잘못을 했다'며 "사과하고 바로잡으라"고 다그쳤다.

아던 총리는 벌떡 일어나 "우리는 항상 당시 뉴질랜드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결정을 내렸다"고 맞받았다.

아던 총리는 답변을 끝낸 뒤 혼자말로 세이모 의원에게 이 욕설을 했으며 그가 중얼거린 말이 약하지만 고스란히 방송되고 녹화됐다.

영국의 가디언은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도 비슷한 구설에 올랐다고 거론했다. 가디언은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 ⓒ재신더 아던 트위터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 ⓒ재신더 아던 트위터

뉴질랜드 총리 대변인은 아던 총리가 세미모 의원에게 사과했다고 확인했다.

아던 총리는 회의가 끝난 뒤 세이모 의원에게 "미안하다"는 문자를 보냈다.

세이모 의원은 사과를 받아들였다. 세이모 의원은 "오늘의 끝이 세상의 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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