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89년 창간 후 133년 만에 최초로 여성 편집장 에마 터커(56)을 발탁했다. ⓒWSJ
미국의 유명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89년 창간 후 133년 만에 최초로 여성 편집장 에마 터커(56)을 발탁했다. ⓒWSJ

미국의 유명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89년 창간 후 133년 만에 최초로 여성 편집장 에마 터커(56)을 발탁했다.

2020년 1월부터 현재까지 WSJ의 모회사인 미디어 기업 뉴스코프의 또 다른 자회사 선데이타임스의 편집장을 맡고 있는 터커는 내년 2월부터 맷 머리 현 편집장과 인수인계를 한다. 선데이타임스는 영국 더타임스의 일요판이다. 터커는 같은 해 3월 편집장으로 정식 근무를 시작한다. 머리 편집장은 뉴스코프 임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터커는 “오랫동안 독자로서 선망해 온 WSJ의 편집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최근 몇 년 동안 중요한 보도를 해온 동료들과 하루빨리 일하기를 기다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터커는 1989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철학정치경제(PPE)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서 언론인 생활을 시작했다. 벨기에 브뤼셀(1994∼2000년), 독일 베를린(2000∼2003년) 등에서도 근무했다. 이후 FT 주말판인 ‘FT 위켄드’ 편집장을 맡았고, 더타임스 부국장을 지냈다.

그가 편집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선데이타임스는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관한 영국 정부의 각종 실책을 비판하고 감시하는 보도를 잇달아 내놓아 호평을 받았다. 디지털 독자층도 2019년 말 32만건에서 2022년 9월 현재 45만건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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