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 경찰청 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뉴시스·여성신문
9대 경찰청 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뉴시스·여성신문

제9대 경찰청 인권위원회가 9일 출범했다. 외부 전문가 12명과 경찰 1명 등총 13명의 위원으로 구성됐으며 위원장에는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출됐다.

경찰청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제2회의실에서 제9대 경찰청 인권위원회 위촉식을 개최했다. 

위원장을 맡은 장 교수는 2014년 경찰청 규제심사위원, 2015년부터 2년간 경찰청 집회시위자문위원을 역임했다. 장 교수는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설치하는 방안이 논란이 될 당시 신문 칼럼과 인터뷰를 통해 경찰국 설치가 합당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장 교수 외에도 △박종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소연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희훈 선문대 법·경찰학과 교수 △송진욱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이희숙 재단법인 동천 상임 변호사 △박성배 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등 다수의 법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위촉됐다.

또 △하정희 한양대 대학원 교수 △정진희 청소년희망재단 상담교육센터장△황정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진영 동아일보 논설위원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 원장 △김동석 경찰청 감사관(당연직)이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임기는 2년이다. 

위원회는 2년 동안 △경찰 소관 법 제·개정 등에 관한 인권 영향 평가 자문 △국가인권위원회 권고 불수용 타당성 검토 △인권정책 개선 방향 제언 등 업무를 한다.

장영수 위원장은 “경찰이 국민의 인권을 더욱 두텁게 보호하는 인권경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민의 시각에서 민주적 통제와 인권의 가치를 반영하는 위원회 활동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위촉식에서 “경찰이 국민의 기대에 맞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사람의 국민이자 인권전문가의 시선에서 쓴소리를 아끼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앞선 8대 경찰청 인권위(위원장 문경란)는 지난 9월 임기를 석달 남기고 위원 전원이 사퇴한 바 있다. 경찰청 인권위원들은 자문기구인 위원회의 위상과 권한에 한계를 느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 출범한 경찰청 인권위는 경찰 정책이나 법령 제·개정 과정에서의 인권영향평가 자문, 인권정책 개선 방향 제시 등 역할을 수행하는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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