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정책연구원 1821명 조사
청년 남성, ‘남성 불평등’ 인식이
적극적 조치 동의에 영향 미쳐

한국여성정책연구원(원장 문유경)은 적극적 조치에 대한 국민 인식을 파악하기 위하여 전국 만 18세~69세 성인 남녀 1,8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한국여성정책연구원(원장 문유경)은 적극적 조치에 대한 국민 인식을 파악하기 위하여 전국 만 18세~69세 성인 남녀 1,8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6명이 여성 대상 적극적 조치를 모른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 남성은 공정성보다 ‘남성 불평등’ 인식이 적극적 조치 동의에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원장 문유경)은 적극적 조치에 대한 국민 인식을 파악하기 위하여 전국 만 18세~69세 성인 남녀 1,8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적극적 조치란 특정 영역에서 과소 대표된 집단이 일정한 비율 이상이 되도록 하거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기회 확대를 위해 정책적으로 개입하는 제도다.

장애인, 저소득층 등 다른 대상에 비해 여성 대상 적극적 조치를 ‘모른다’는 응답이 ‘알고 있다’는 응답보다 더 많았다. 또한 전반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의 인지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청년 세대에서 성별에 따른 인지도 격차가 가장 두드러졌다.

적극적 조치의 필요성에 대한 동의 정도 역시 다른 대상에 비해 여성 대상 조치에서 더 낮았다. 여성 대상 적극적 조치에 대한 동의 정도에서 남녀 간 차이가 크게 나타났고, 특히 청년 세대에서 성별 격차는 최대 41%p까지 벌어졌다.

남성을 세대별로 구분하여 인과관계 분석을 해보니, 청년·중년 세대에서는 성평등 인식이, 장년 세대에서는 공정성 인식이 여성 대상 적극적 조치 동의 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로 밝혀졌다. 청년 세대 남성에서는 특히 ‘우리사회가 남성에게 불평등하다’는 인식이 적극적 조치에 대한 동의 정도를 낮추는 결정적 요인이었다.

문유경 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된 적극적 조치에 대한 반발의 양상과 배경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히면서, “향후 적극적 조치의 효과적 이행을 위해서는 이러한 인식 차이를 고려하여 정책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려는 노력이 요구된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