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번주에 11% 하락...1년만에 최저 수준

국제유가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이번주에만 11% 떨어졌다.

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4센트(0.62%) 하락한 배럴당 71.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2021년 12월 2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WTI 가격은 6거래일 연속 하락해 한 주간 11.20% 떨어졌다. 주간 하락률은 올해 4월 1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폭이다.

유가가 6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도 2021년 8월 20일로 끝난 시점 이후 최장기간이다. 당시에는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런던ICE 거래소에서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5센트 내린 배럴당 76.10 달러에 마감됐다. 브렌트유는 8월 이후 가장 많이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불안정한 국제환경속에서 미국, 유럽연합(EU),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공급불안 요인을 잠재우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부터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원유 가격상한제가 시행됐으며, EU와 영국 등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도 단행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서방의 가격상한제에 대응해 원유 생산 감축을 검토할 것이라고 위협했으나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