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수본 수사·국회 국정조사 모니터링
재발방지 대책 마련·피해 회복 지원 예정
16일 이태원서 유가족과 추모제 개최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 최소한의 정치적 책무...
안전사회 만드는 데 힘 모으겠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발족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공식 사과, 책임 규명 등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발족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공식 사과, 책임 규명 등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한국여성단체연합, 4.16연대, 김용균재단, 참여연대, 민주노총 등 175개 시민단체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를 발족했다.

시민대책회의는 지난 7일 서울시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조직 구성안과 향후 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산발적으로 이태원 참사 관련 활동을 해온 시민단체들이 뜻을 함께한다. 여성환경연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여성연대, 정치하는엄마들 등 여성단체도 포함됐다. 

먼저 이번 참사 관련 경찰 특별수사본부 수사와 국회 국정조사 과정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국가 책임 인정과 진정한 사과가 이루어지고,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 수사기관 등 국가기관의 책임을 끈질기게 묻겠다”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진상규명의 전 과정에서 유가족 및 피해자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피해자 권리를 중심으로 한 지원 대책이 마련되도록 요구하고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대책회의는 “‘진짜 책임자’ 수사는 지지부진하고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책임자 비호에 앞장서고 있다”며 “국민 다수가 동의하는 이상민 장관의 해임 요구는 정쟁이 아니라 최소한의 정치적 책무다. 국민의힘은 공당으로서 무책임하고 염치없는 행태를 중단하고 국정조사에 성실히 임하라”고 요구했다.

희생자 유가족, 생존자, 지역주민 등 피해 지원 활동, 참사 관련 기록 활동, 미디어 감시를 통한 2차가해 방지 활동도 펼친다.

시민대책회의와 유가족협의회(준)는 참사 발생 49일인 오는 16일 저녁 6시부터 이태원역 앞 도로에서 시민추모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은 “희생자를 기억하고 유가족과 생존 피해자 등을 위로하는 추모의 자리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난 8년간 안전 사회 실현을 위한 요구가 높았음에도 또 참사가 발생한 것에 대해 사회 일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민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안전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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