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드론, 러시아 군용 비행장 2곳 공격
러시아, 우크라이나 헬기 두대 격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 퍼부은 미사일 탄피를 우크라이나 군이 모아 쌓아놓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 퍼부은 미사일 탄피를 우크라이나 군이 모아 쌓아놓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을 발사해 2명이 숨지고 곳곳에 전기와 수도가 끊겼다.

5일(현지시각)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70발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중 60발을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다. 

BBC는 지난 8주 동안 여덟 차례에 걸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수도 키이우와 남부 주요 도시 오데사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다수의 공습경보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기 시설 등을 겨냥해 키이우와 오데사 등의 일부 지역에선 최소 40% 가구에 정전 사태가 발생하고, 상수도와 난방 공급 등이 중단됐다.

남부의 자포리자 지역에 러시아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2명 숨지고 2명의 부상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하루에만 러시아가 70여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자체 방공망으로 이 중 60발 이상을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성명에서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의 중요 시설을 겨냥했다”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우리의 방공망이 대부분의 미사일을 격추했고, 에너지 분야의 노동자들이 전력 공급을 복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은 겨울이 다가오며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공급 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한 시도로 분석된다.

러시아 측은 이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공군 기지 2곳을 공격해 자국군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항공기 2대가 가벼운 피해를 입었으며 4명의 부상자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도 공격을 이어갔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중심부에서 우크라이나의 포격으로 4명이 숨졌다고 러시아 측은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 내에 있는 러시아의 군용 비행장 두 곳에 대해 드론을 이용해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영통신사 RIA노보스티는 이날 오전 러시아 사라토프주와 랴잔주에 있는 비행장에 드론 공격이 가해졌으며, 러시아 방공망에 요격됐으나 러시아군 3명이 사망하고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 러시아, 우크라이나 헬기 두대 격추

지난 9월 파괴됐다 복구딘 크름대교을 방문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 정부 트위터
지난 9월 파괴됐다 복구딘 크름대교을 방문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 정부 트위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특별작전을 벌여 우크라이나 헬기 두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각)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고르 코나셴코프 국방부 대변인은 월요일 하루 동안 도네츠크 인민 공화국에서 우크라이나 Mi-8 헬기 2대를 격추했다고 말했다.

코나센코프 대변인은 "방공망이 도네츠크 인민 공화국의 마리잉카 정착지 근처에서 우크라이나 공군의 Mi-8 헬리콥터 2대를 격추시켰다.또 지난 24시간 동안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의 비슈뇨보예, 키릴로프카, 스테프노예, 자포로제 지역의 크라스노솔로프카, 톡마크 지역에서 무인 항공기 10대를 파괴했다"고 전했다.

코나센코프는 러시아 방공 시스템이 도네츠크 인민 공화국의 노볼루간스코예 마을 근처에서 하이마스(HIMARS) 다연장 로켓 2발을 요격했다고 덧붙였다.

타스통신은 러시아군이 쿠판스크 방향 하르코우 지역에 있는 우크라이나 군 관련 회사를 공격해 지난 하루 동안 60명 이상의 무장세력을 제거했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0월 폭발이 발생했던 크름대교 복구 현장을 방문해 직접 운전하고 걷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 매체들이 공개한 영상에는 푸틴 대통령이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의 운전석에 앉아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다른 장면에선 그가 크름대교를 따라 걷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크름대교 복구 작업에 참여한 근로자들과도 대화를 나눴다.

푸틴 대통령은 2018년 크름대교 도로교 개통 당시 직접 트럭을 몰고 다리를 건넜고, 이듬해인 2019년 철도교 개통식도 참석하며 직접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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