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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탈춤’(Talchum, 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이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를 기념한 축하공연이 4일 안동하회별신굿탈놀이전수교육관에서 열린다. 축하공연은 서울과 통영에서도 펼쳐진다.

이번 한국의 탈춤 등재로 경상북도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국가지정 무형문화재인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예천청단놀음’이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안동 하회마을에서 마을공동체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기 위해 12세기 중엽부터 주민들이 행해왔던 탈놀이다. 놀이에 사용되는 탈은 주지탈 등을 포함해 모두 10종 11개이며, 각시의 무동마당·주지마당·백정마당·할미마당·파계승마당·양반과 선비마당·혼례마당·신방마당 등 8마당으로 구성되었다.

경상북도에서 지정한 무형문화재인 ‘예천청단놀음’은 예천지역에서 전승되어온 국내에서 보기 드문 무언극(無言劇)으로 독특한 형태의 주지 판과 전국에서 유일하게 키로 만든 탈을 사용한다.

광대 북 놀음·양반놀음·주지놀음·지연광대놀음·중놀음·무동놀음 등 6마당으로 이루어졌다.

하회별신굿탈놀이 중 할미마당 ⓒ경상북도
하회별신굿탈놀이 중 할미마당의 한 장면. ⓒ경상북도

이번에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전승․보존해온 안동 하회마을은 세계유산, 세계기록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 등 유산분야의 3대 카테고리를 모두 보유한 역사마을이 되었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례로 의미가 더욱 크다.

등재 결정된 ‘한국의 탈춤’은 국가무형문화재 13개와 시․도무형문화재 5개로 총 18개의 탈춤 종목이다. 국가지정 13개는 양주별산대놀이, 통영오광대, 고성오광대, 강릉관노가면극, 북청사자놀음, 봉산탈춤, 동래야류, 강령탈춤, 수영야류, 송파산대놀이, 은율탈춤, 하회별신굿탈놀이, 가산오광대 등이다.

시도지정 5개는 속초사자놀이, 퇴계원산대놀이, 진주오광대, 김해오광대, 예천청단놀음 등이다.

사회의 여러 부조리와 모순을 춤, 노래, 말, 동작 등을 통해 역동적이고 유쾌하게 풍자하면서도 화해의 춤으로 마무리함으로써 크게 하나가 됨을 지향하는 상호 존중의 공동체유산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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