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국 이번주 아파트 값 각각 0.56% 내려
전세가격 0.69%↓...역대 최대폭 하락

서울 마포구 ⓒ홍수형 기자
ⓒ홍수형 기자

서울과 전국의 아파트값이 역대 최대폭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의 11월 4주(28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값은 지난주(-0.52%)에 이어 0.56%하락하며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2012년 5월 관련조사를 시작한 이후 4주 연속 역대 최대 하락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강남과 강북이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락세 속에서 강북은 낙폭을 계속 키워가고 있는 반면 강남은 오히려 하락폭이 줄었다.

강북에서는 특히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의 하락폭이 컸다. 노원구는 지난주(-0.88%)에 이어 이번주 0.95%하락했으며, 도봉구는 0.99%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강북구 역시 -0.87%하락하는 등 지난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은 지난주보다 낙폭이 줄었다. 서초는 0.22% 하락해 지난주(-0.27%)보다 낙폭이 줄었으며  강남(-0.37%→-0.34%), 송파(-0.57%→-0.48%), 강동(-0.55%→-0.54%) 모두 일제히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0.56% 하락에 지난주(-0.50%)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값 역시 역대 최하폭 하락이다.

한국부동산원은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부동산 가격하락 장기화에 대한 예상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매도자·매수자 간 가격인식 차이로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등 실거래가 하락세가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11월 넷째주 전국 아파트값 동향 ⓒ한국부동산원
11월 넷째주 전국 아파트값 동향 ⓒ한국부동산원

최근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지방 역시 하락폭이 커졌다.

인천은 지난주(-0.83%)에 이어 이번주 0.94%하락하며 역대 최대 하락폭을 경신했다. 특히 부평구(-1.03%)와 연수구(-1.11%)의 하락폭이 컸다.

경기도 역시 가격을 대폭 낮춘 급매물조차 추가로 가격을 하향조정하는 등 지난주(-0.61%)에 이어 이번주도 0.71%하락했다.

세종시는 이번주 0.77% 하락하면서 올해 1~11월 매매 누적 변동률 -12.05%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것으로 대구의 누적 변동률(-9.0%)보다도 더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는 더 큰 침체국면에 들어섰다.

전국(-0.69%), 서울(-0.89%), 수도권(-0.95%) 모두 전셋값이 역대 최대 낙폭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만 7차례 금리인상으로 전세자금대출금리가 7%대까지 치솟으면서 전세시장 침체를 불러오고 있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으로 전세수요가 월세로 변경되고, 기존 매매 매물의 전세전환도 진행되는 등 매물적체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하락거래와 매물가격 하락조정이 꾸준히 진행되면서 지난주 대비 전세가격 하락폭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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