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여성영화 OTT 운영사, 사업 확장
영화 활용 성평등 교육 운영 계획도
첫 배급작은 부지영 장편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퍼플레이컴퍼니 제공
ⓒ퍼플레이컴퍼니 제공

국내 유일 여성영화 OTT 운영사인 퍼플레이컴퍼니가 12월부터 영화 배급 사업에 뛰어든다. 기존 여성·성평등 영화 유통을 넘어, 직접 배급을 맡아 영화를 통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가이드북 개발 등 부가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퍼플레이컴퍼니는 29일 “퍼플레이의 기업 미션인 ‘콘텐츠를 통한 성평등한 문화 확산’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배급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먼저 부지영 감독의 장편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의 공동체 배급을 시작한다. 영화 ‘카트’로 유명한 부지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지난 2009년 4월 개봉작을 올 9월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재개봉해 화제가 됐다. 배우 공효진, 신민아가 자매로 나오는 여성 로드무비로, 가족을 둘러싼 여러 이슈를 차분하고 섬세하게 풀어내 ‘시대를 앞서간 영화’라는 평을 받았다. 최근 들어 여성연대, 공동체, 다양성 등을 키워드로 재해석되면서 새롭게 평가받고 있는 작품이다.

부지영 감독의 장편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포스터 ⓒ퍼플레이컴퍼니 제공
부지영 감독의 장편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포스터 ⓒ퍼플레이컴퍼니 제공

퍼플레이컴퍼니는 3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여성영화 전문 OTT ‘퍼플레이(Purplay)’를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기존 한국영화 유통시장에서 소외됐던 국내외 여성영화를 발굴하고 창작자에게 70%의 수익을 돌려주는 시스템으로 주목받아왔다.

조일지 퍼플레이컴퍼니 대표는 “영화 배급 사업은 DEI(다양성, 평등, 포용) 커뮤니티 플랫폼을 지향하는 우리 회사의 또 하나의 도전”이라며 “기존 사업인 여성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온라인 영화제 개최와 연계해 영화를 매개로 한국 사회의 성별 고정관념과 편견을 완화하는 시도를 끊임없이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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