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사, 인력 감축 등 이견...협상 결렬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30일 오전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사진은 24일 서울 광화문역 승강장이 출근하고 있는 시민들로 붐비는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30일 오전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사진은 24일 서울 광화문역 승강장이 출근하고 있는 시민들로 붐비는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30일 오전 6시 30분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공사는 대체인력을 투입해 출근길 운행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전날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날 주간근무가 시작되는 오전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역)을 운영한다.

이번 파업에는 양대 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통합노조가 참여한다. 두 노조의 조합원은 1만3000여명으로 전체 공사 직원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도시철도(지하철)가 관계 법령에 따른 필수공익사업장인 만큼 노사 간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필수인원을 제외하고 평일 약 9700명, 휴일 1만4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노조는 보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는 파업에 따른 운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퇴직자, 비조합원 등을 투입해 승객이 가장 몰리는 출근 시간대(오전 7∼9시)에는 지하철을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 운행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지하철 혼잡도가 낮은 낮 시간대 운행률은 평상시의 72.7%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퇴근 시간대(오후 6∼8시)는 평상시의 85.7% 수준에서 운행한다.

서울시는 대체 수송력을 높이기 위해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집중배차 시간을 30∼60분 연장하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역사에는 전세버스를 배치해 운행하기로 했다.

서울교통공사 사측과 노조는 전날 8시간 동안 협상을 벌였으나 구조조정 유보와 인력 충원 방안을 두고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공사측은 부족인력충원 등 노조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면서 파업을 막기 위해 막판까지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노조는 공사측이 인력감축안을 포기하지 않고 2022년에 한시적으로 유보하기로 했다며 이는 지난해 노사 특별합의를 퇴행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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