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벤처협회, 2022 여성벤처 정책토론회 개최
‘대한민국 경제 도약을 위한 여성벤처기업 미래 전략’

한국여성벤처협회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2022 여성벤처 정책토론회 ‘대한민국 경제 도약을 위한 여성벤처기업 미래 전략’을 열었다.
한국여성벤처협회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2022 여성벤처 정책토론회 ‘대한민국 경제 도약을 위한 여성벤처기업 미래 전략’을 열었다.

여성기업 295만 시대가 열렸지만 혁신형 여성벤처확인기업은 4104개사(0.14%)로 현저히 적다. 현직 여성 CEO는 기술기반 혁신성 여성 기업을 육성하는 법률 제정이 필요하다고 촉구한다.

한국여성벤처협회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2022 여성벤처 정책토론회 ‘대한민국 경제 도약을 위한 여성벤처기업 미래 전략’을 열었다.

이날 토론회엔 김경만·윤관석 민주당 의원, 송언석·양향자·윤관석·윤창현·주호영·한무경 국민의힘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참석했다.

김분희 (사)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은 “벤처기업의 10%인 여성벤처기업이 양적, 질적 성장을 통해 향후 창출해 낼 경제적 가치는 무궁무진하다”며 “증가하고 있는 여성의 기술창업은 미래 벤처자원으로써 업계 성장 동력이 될 것이고 첫 여성 유니콘 기업에 이어 계속 탄생할 롤모델들은 지속적인 도전을 이끌어 여성벤처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여성벤처협회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2022 여성벤처 정책토론회 ‘대한민국 경제 도약을 위한 여성벤처기업 미래 전략’을 열었다.
한국여성벤처협회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2022 여성벤처 정책토론회 ‘대한민국 경제 도약을 위한 여성벤처기업 미래 전략’을 열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농경시대와 달리 지금은 여성의 섬세함과 치밀함이 우리 사회에 훨씬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 여성 벤처기업은 우리나라가 4만불 시대로 도약하는데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성의 경력 단절 문제나 취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여성 벤처 기업이 활성화돼야 한다”며 “이스라엘 같은 경우 취업보단 창업의 목표를 두니까 4차 산업 융합 등 발전이 크고 여성 벤처 기업인이 많이 나온다”고 얘기했다.

이어 “오늘 부족한 점을 지적해주시면 정책위에서 상의해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제 발표에서 임이숙 한앙대 ERICA 경영학부 교수는 혁신형 여성벤처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여성기업의 양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으나 그 중 혁신형 벤처확인기업은 약여성기업 295만 개사 중 0.14%로 매우 드물다”며 “혁신형 여성벤처의 실적이 26.8억원으로 2억원인 여성기업 평균매출액보다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프트웨어, 콘텐트, 디자인 등 신산업분야에선 여성 특유의 감성과 공감능력이 높은 경쟁력으로 작용한다”며 “고부가가치 여성기업의 확대를 통해 과소 대표되고 있는 여성인력의 가치와 역량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불평등은 경쟁이 치열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가정신을 가진 여성과 여성기업가에겐 이중적 장애물로 작용한다”며 “성평등적인 사회문화의 조성과 사회 전 분야의 리더십에 여성이 더욱 많이 진출하는 것이 동반돼야 지속가능한 여성기업 생태계가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여성벤처협회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2022 여성벤처 정책토론회 ‘대한민국 경제 도약을 위한 여성벤처기업 미래 전략’을 열었다. ⓒ여성신문
한국여성벤처협회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2022 여성벤처 정책토론회 ‘대한민국 경제 도약을 위한 여성벤처기업 미래 전략’을 열었다. ⓒ여성신문

종합토론에서 고예선 (주)크린텍 대표이사는 기술기반 혁신성 여성 기업 스케일업을 위한 법률 제정을 촉구했다.

고 대표이사는 “여성이라는 사실 자체가 애로사항일 때가 많은데 특히 네트워크를 할 때”라며 “또 여성이 사업한다고 하면 ‘결혼은 했냐’‘남편은 뭐 하냐’ 등의 질문을 꼭 받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자본 즉 네트워크는 다른 자본을 갖춰주는 인프라다. 단기간에 쌓을 수 없고 시간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하지만 아이가 있는 대부분의 여성은 최소 10년은 육아에 상당한 시간을 들여야 한다. 남자라면 그 시간에 네트워크를 활용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이러한 구조적 제약이 여성의 사회적 자본에 쌓이면 앞으로도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며 “국가 정책이 여성 CEO의 든든한 선배로써 네트워크의 취약점을 약간이라도 보완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이사는 “여성의 취약계층이어서가 아니라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성장 동력이 떨어지고 있는 한국이 G5 등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선 가능한 자원을 모두 동원해야 한다”며 “인구의 절반인 여성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매우 전략적인 결정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해선 우선적으로 기술 기반의 혁신형 여성 기업을 육성하는 법률 제정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인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과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여성벤처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했고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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