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김순덕씨 추모·동성애자 권리선언

'1일 별세한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 김순덕씨 추모''섹스 워커(sex-worker)의 인권 보장 요구''동성애자들과 영페미니스트들의 권리 선언''장애여성인권 향상 촉구'

위 내용은 이번 아시아-태평양 NGO 포럼의 본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다뤄지지 않았지만 행사 기간 내내 관심을 끌었던 주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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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1시 아시아-태평양 NGO 포럼이 열린 태국 방콕의 마히돌 대학에서 우리나라 참가자들 주최로 일본군 한국인 위안부 김순덕씨 추모 집회 겸 반전시위가 50여 명의 아시아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신혜수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회 부위원장은 1일 열린 본회의에서 83세로 별세한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 김순덕씨의 소식을 알렸고 그 뒤 김씨에 대한 추모사가 이어졌다. 당일 낮 1시 행사장인 마히돌 대학에서 한국인 주최로 열린 김순덕씨 추모 집회 겸 반전시위에는 50여 명의 아시아인들이 참석했다. 이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반전평화를 외치며'솔아솔아 푸르른 솔아''님을 위한 행진곡'등의 노래를 부르며 고인을 추모했다. 3일 열린 폐막식 행사에서 35개국 아시아-태평양 국가 참가자들은 김씨의 죽음을 애도하는 의미로 헌화하며 촛불을 밝혔다.

3일 폐막식때 자신을 동성애자라고 밝힌 필리핀 여성 말리 무네즈씨는 '동성애자 권리 선언문'을 직접 낭독해 주목을 끌었다. 15살부터 35살 미만 사이의 영페미니스트 30여 명은 본회의장 단상에 올라 “젊은 여성들의 건강,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안전하게 낙태할 권리를 허용할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선언서를 발표했다.

이에 앞서 행사 첫날인 6월30일 방글라데시 여성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성매매를 하는'섹스 워커'(sex-worker)들의 인권 보장을 촉구하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상영했다. 경찰들의 폭력에 의해 고통받는 성매매 종사 여성들의 비참한 실제 생활과 증언을 보여준 이 영화는 '성매매의 합법화'를 둘러싼 논쟁이 매듭되지 않은 가운데 상영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예자 한국여성장애인연합 대표는 본회의 질의응답 시간에 “이번 포럼에서 여성장애인 인권 문제가 소외됐다”며 공식적으로 항의해 참가자들의 격려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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