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가 제공하는 ‘아이맘 택시’를 임신부와 아이 보호자가 이용하고 있다. ⓒ은평구 제공
은평구가 제공하는 ‘아이맘 택시’를 임신부와 아이 보호자가 이용하고 있다. ⓒ은평구 제공

‘아이맘 택시’ 등 우수한 여성가족 정책을 펼쳐온 서울 은평구가 ‘제6회 여성과 함께하는 좋은 정책 대상’을 수상했다.

2020년 선보인 ‘아이맘 택시’는 임신부와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에서 의료 목적으로 병원 방문 시 이용할 수 있는 전용 택시 서비스다. 서울권 14개 상급종합병원에 가톨릭여의도성모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일산차병원까지 왕복 운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으로 30분 전 호출하면 전담 기사가 와서 승하차를 도와준다. 대형승합차라 큰 유모차도 실을 수 있다. 유아용 카시트, 공기청정기, 장난감 등도 갖췄다. 매일 차량 내부를 소독한다. 올해 10월 기준 관내 서비스 대상자 5900여 명 중 5300여 명이 가입했다. 서비스 시행 이후 3년 연속 90% 이상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은평구 첫 여성 구청장이자 연임에 성공한 김미경 구청장의 대표 여성가족 정책이다. 올해 ‘2022 대한민국 지방자치 혁신대상’ 복지혁신 부문 대상, 적극행정으로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한 우수 지방자치단체에 주는 행정안전부 장관상 등을 받았다. 강동·노원·광진구 등에서도 벤치마킹하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 ⓒ은평구청
김미경 은평구청장 ⓒ은평구청

 

2022년 은평구 ‘아이맘 택시’ 안내 포스터. ⓒ은평구 제공
2022년 은평구 ‘아이맘 택시’ 안내 포스터. ⓒ은평구 제공

은평구는 성평등·사회혁신 활동의 터전이기도 하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등 공공기관이 입주했고, 한국여성의전화,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 등 여러 시민사회 관계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올해 초 여성가족부의 ‘2단계 여성친화도시’ 인증을, 2020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김미경 구청장은 “‘아이맘 택시’가 ‘2022 여성과 함께하는 좋은 정책 대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다. 출퇴근길 마주친 임신부의 고충을 해소하고자 시작된 사업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은평을 만들기 위해 애썼던 그간의 노력이 스쳐 간다”며 “앞으로도 부모와 아이를 위한 세심한 정책을 펼쳐가겠다. ‘아이맘 택시’가 서울을 넘어, 전국의 여성친화적인 환경 조성에 보탬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밝혔다. 

올해 ‘여성과 함께하는 좋은 정책 대상’은 △광주 동구(마을공동체 공간 ‘마을사랑채’) △부산 수영구(광안리 ‘무장애 해변’) △서울 은평구(아이맘 택시) △용인특례시(젠더폭력 대응 위한 ‘헤어드레서 프로젝트’) △청주시(여성친화기업 인증사업)에 돌아갔다. 여성신문과 W경제연구소가 공동주최하고 우먼스토리와 (사)여성·문화네트워크가 주관한 ‘2022 상호 존중하는 좋은경영 대상’의 하나로 마련됐다.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중소벤처기업부, 국민권익위원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사)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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