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폴리탄, SNS에 게재한 신발 화보 논란
화장실, 계단 등에서 여성 불법촬영 컨셉트 촬영
논란 일자 "불편 드려 죄송...앞으로 신중 기하겠다"

패션잡지 코스모폴리탄이 불법촬영을 미화하는 듯한 신발 화보로 논란이 일자 사진을 삭제하고 사과글을 게재했다. 사진=코스모폴리탄 인스타그램
패션잡지 코스모폴리탄이 불법촬영을 미화하는 듯한 신발 화보로 논란이 일자 사진을 삭제하고 사과글을 게재했다. 사진=코스모폴리탄 인스타그램

패션 매거진 <코스모폴리탄>이 불법촬영 범죄를 미화한 듯한 신발 화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해 논란을 빚었다. 잡지사는 논란이 커지자 게시물을 삭제한 뒤 사과글을 게재했다.

코스모폴리탄은 25일 자사 인스타그램에 4장의 신발 화보를 게재했다. 공개된 화보는 화장실 문 아래로 여성의 다리가 보이는 사진, 화장실에서 바지를 내리는 여성의 모습, 계단을 올라가는 여성의 치마 속 등을 담았다.

잡지사 측은 화보를 게재하며 "너에게만 보여줄게 올겨울 슈즈 트렌드 4가지"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불법촬영 범죄를 콘셉트로 촬영한 신발 화보는 공개되자마자 비난이 쏟아졌다. 카메라 등을 이용한 불법촬영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을 외면하고 오히려 범죄를 미화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실제로 정의당 장혜영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불법촬영 범죄는 최근 5년간 1년에 5000~6000건씩 발생하고 있다. 2020년 5032건까지 줄었으나 2021년 6212건으로 다시 23% 늘었다. 2022년에는 9월까지 5118건 발생해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약 7000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논란이 일자 코스모폴리탄 측은 해당 사진을 S삭제한 뒤 SNS에 "앞서 게시된 화보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항에 대해 깊이 고려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한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코스모폴리탄은 콘텐츠 기획 제작에 있어 좀 더 고민하고 신중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라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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