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및 여아에 대한 젠더 관련 살인’ 보고서

전세계에서 지난해 한 시간에 평균 5명의 여성이 자신의 거주지에서 가족이나 연인에 의해 살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UN WOMEN
전세계에서 지난해 한 시간에 평균 5명의 여성이 자신의 거주지에서 가족이나 연인에 의해 살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UN WOMEN

전세계에서 지난해 한 시간에 평균 5명의 여성이 가족이나 연인에 의해 살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와 유엔여성기구(UN Women)는 ‘여성 및 여아에 대한 젠더 관련 살인’ 보고서를 펴내고 이같은 결과를 밝혔다.

△‘여성 및 여아에 대한 젠더 관련 살인’ 보고서
www.unwomen.org/en/digital-library/publications/2022/11/gender-related-killings-of-women-and-girls-improving-data-to-improve-responses-to-femicide-feminicide

유엔은 “전 세계적으로 살인의 압도적 대다수인 81%가 남성과 소년을 대상으로 자행되지만, 여성과 소녀는 사적 영역에선 살인 등 폭력에 불균형적으로 노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친밀한 사이에서 살해당하는 남성의 비율은 11%에 해당하지만, 여성의 비율은 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UN WOMEN
친밀한 사이에서 살해당하는 남성의 비율은 11%에 해당하지만, 여성의 비율은 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UN WOMEN

특히 유엔은 지난해 여성 살인사건의 40%가 특별한 이유 없이 저질러져 단순히 여성이기에 죽임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페미사이드’(Femicide)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페미사이드 관련 통계 데이터가 부족한 탓에 이런 유형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정책 수립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유엔은 덧붙였다. 유엔은 “페미사이드 통계 데이터를 강화하는 것은 여성과 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폭력을 예방하고 줄이는 정책과 프로그램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엔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북미와 유럽 남·서부 등지에서 사적 영역의 여성 살인사건 발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지적하고,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시행된 격리 조치가 유해한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마 바호스 유엔여성기구 국장은 “우리 사회는 집에서, 거리에서, 어디에서나 안전하고 안전하게 느낄 권리를 여성들이 가지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행동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세계인권선언 제정 기념일인 12월 10일까지를 ‘젠더폭력반대행동의 16일 (16days of activism)’로 정하고 매해 주제를 정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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