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WCA연합회 주관 한국씨티은행 후원

한국YWCA연합회가 주관하고 한국씨티은행이 후원하는 제20회 한국여성지도자상이 23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렸다. ⓒ여성신문
한국YWCA연합회가 주관하고 한국씨티은행이 후원하는 제20회 한국여성지도자상이 23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렸다. ⓒ여성신문

한국YWCA연합회가 주관하고 한국씨티은행이 후원하는 제20회 한국여성지도자상이 23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렸다.

제20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은 아동문학가인 동시에 지역운동가로서의 작가의 입장을 작품에 반영해 지역운동에 대한 이해 및 가치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김중미 작가가, 젊은 지도자상은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학문의 영역을 공공의 영역으로 확장해 효과적인 응급구조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노영선 서울대학교병원 교수가 선정됐다.

김중미 작가,
사회적 약자 살피는 소설 집필

김중미 작가가 제20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을 수상한 뒤 수상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YWCA연합회
김중미 작가가 제20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을 받은 뒤 수상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YWCA연합회

제20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을 수상한 김중미 작가는 2000년도에 인천 동구 만석동을 배경으로 한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펴냈다. 김중미 작가의 대부분의 작품은 사회적인 약자나 소외된 사람들을 비춘다.

김 작가는 2001년부터 강화도 양도면으로 귀농해 ‘기차길 옆 작은 학교’의 농촌공동체를 꾸려가며 중고생을 위한 공부방을 열었다. 그는 작품을 통해 여성, 인권, 노동, 성평등 등 차별과 혐오 속에서 연대하며 가치 있게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김 작가는 수상 소감으로 “아직도 여기 서있는 게 어색하고 자격이 없는 것 같다. 앞서 말씀해주신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른 여성 지도자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더 잘 살라는 이야기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저의 북극성이자 삶의 목적인 공부방 아이들 덕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노영선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효과적인 응급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공헌

노영선 교수가 제20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을 수상한 뒤 수상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YWCA연합회
노영선 교수가 제20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젊은지도자상을 받은 뒤 수상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YWCA연합회

젊은지도자상을 수상한 노영선 교수는 국내 첫 ‘달리는 중환자실’ 서울중증환자공공이송센터(SMICU: Seoul Mobile Intensive Care Unit)를 이끌어내고,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해왔다. ‘달리는 중환자실’의 경우 대형병원 중환자실에 있는 30여 가지의 의료장비가 그대로 구비된 움직이는 중환자실이다. 또한 노 교수가 직접 쓴 논문으로 세상을 바꾼 대표적인 사례로는 2018년 고속도로 전 좌석 안전벨트 의무화가 있다.

노 교수는 수상 소감으로 “이 상은 제가 잘해서 받는 상이 아니라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를 만드는데 여러 선배, 동료, 후배들이 노력해주셨고 제가 대표로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노력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의료 시스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YWCA와 한국씨티은행이 협력하여 운영하고 있는 한국여성지도자상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지도자들의 업적을 인정하고 알림으로써 차세대 여성지도자에게 도전의식과 희망을 심어주고자 2003년 제정됐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한국여성지도자상은 창조와 봉사의 정신을 발휘해 여성지도력 향상에 공헌한 여성지도자에게 대상을, 미래 여성의 역할을 열어가는 만 50세 이하 여성에게 젊은지도자상을, 문화다양성과 평화, 나눔의 가치를 바탕으로 사회통합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온 여성 혹은 단체에게 특별상을 수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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