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원 175명·여성단체 규탄성명 발표

<여성신문> 785호를 통해 처음으로 알려진 교총(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후보의 정견발표장 음담패설 파문이 점차 커지고 있다.

본지를 비롯, <연합뉴스> <한국일보> 인터넷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에 사건이 알려지면서 교육계 여성 175명이 7월 6일 '교육계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일동' 명의로 교총의 사건 은폐 시도 중지, 선관위의 해체, 문제의 후보에 대한 후보직 사퇴와 교총 회원 자격 박탈, 양성평등 교육 정착을 위한 전담기구 설치 등을 골자로 하는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이춘호 한국여성유권자연맹 명예회장, 조춘자 충남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이옥남 대구시민공동교육연합회 감사 등 7명의 여성계 리더들도 합류했다.

특히 (사)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대표 조현옥)는 7월 5일 이번 사건과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 문제의 회장후보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입후보자의 즉각적 후보사퇴와 더불어 교총 회원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다.

이번 비상대책위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한 여교원은 “사건의 파문이 커지자 교총 시도지부 회장들이 지난 5일 긴급회의를 열고 '구두'로 문제의 후보에 대해 사퇴를 권고하기로 했으나 아직 진전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안다”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교총 사무국과 선관위가 문제 후보의 발언이 적나라하게 들어 있는 정견 발표 동영상을 삭제한데다가 게시판에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항의 글을 올리자마자 바로 삭제하는 등 의도적으로 유권자의 알 권리를 가로막고 있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 여교원은 특히 문제의 후보가 “사무국도 아무 말 안 한 원고에 대해 도대체 왜 여교원들이 나서서 이러쿵저러쿵 하느냐”며 너무나 당당히(?) 대응하는 것에 대해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교총은 지난달 26일 충북 목천에서 시군구 회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7월 8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될 회장선거를 위해 9명 후보들의 정견 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 후보가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고자” 무지개 일곱 색깔 끝자리에 '지'를 붙인 딸 일곱 명을 가진 '순이 엄마'를 빗댄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박이은경 편집국장pl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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