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보부, 반정부 활동 키이우 정교회 수색
美·EU, 우크라이나에 추가 재정 지원

우크라이나군이 다연발 로켓포를 발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군이 다연발 로켓포를 발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72일째인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은 헤르손과 미콜라이우 등 지역에서 러시아군과 격전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빼앗긴 남부 도시 헤르손에 대한 포격을 재개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키이우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신문은 유리 소볼레프스키 헤르손주 의회 부의장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군의 공격은 헤르손의 민간시설을 목표로 했다고 전했다.

헤르손 북쪽에 있는 안토니브카 마을도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여성 1명이 부상했다.

우크라이나는 도시가 위치한 드니프로 강 서안에서 러시아군을 철수시킨 뒤 지난 11일에 헤르손을 장악했다.

러시아군은 제방 동쪽으로 후퇴한 뒤에도 헤르손주의 우크라이나 진지와 마을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비탈리 김 미콜라이우 주지사는 “전투가 지속되고 있고, 우크라이나 군이 미콜라이우를 거의 탈환했다”고 밝혔다.

최근 러시아로부터 헤르손시를 탈환한 우크라이나 군은 남부 미콜라이우와 헤르손주 다른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내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크림반도가 드론 공격을 받았지만, 민간인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임명한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 방공 부대가 드론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며 "이미 드론 2대가 격추됐다"고 말했다.

라즈보자예프 시장은 “민간 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주민들에게 침착하게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의 국경 마을에서는 공격으로 민간인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주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군이) 셰베키노를 포격하는 동안 민간인 여성 한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서부의 국경마을에서도 한 부부가 살해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지역에서는 러시아의 포격으로 사회복지사 한 명이 숨졌다. 우크라 당국은 “러시아가 자포지아 오리키브 마을의 구호품 배급소에 포격을 가해 사회복지사 한 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 우크라이나 정보부, 반정부 활동 키이우 정교회 수색

페체르스크 라브라 러시아 정교회  ⓒ위키피디아
페체르스크 라브라 러시아 정교회 ⓒ위키피디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SBU)이 수도 키이우에 있는 페체르스크 라브라 러시아 정교회 수도원을 급습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BBC는 22일(현지시각) SBU 요원들이 반정부 활동을 하고 있는 대응조치를 위해 라브라 수도원을 수색했다고 전했다.

SBU는 러시아 정보부의 파괴공작을 막기 위해 역사적인 수도원을 수색했다고 밝혔다.

SBU는 수도원이 사람들을 끌어들여 공격과 파괴, 인질 납치의 위험이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이 수도원의 성직자들은 러시아를 미화하고 있으며 크렘린과 동맹을 맺을 수 있다고 주장해 우크라이나 당국의 불만이 불만이 제기돼 왔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일주일 러시아를 미화하고 러시아의 각성을 촉구하는 노래로 만들어진 동영상이 퍼지자 수사를 시작했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오랫동안 정교회와 전쟁을 해왔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이번 수색이 러시아정교회에 대한 또하나의 공격이라고 말했다. 키릴 대주교는 "신자 협박 행위"라고 주장했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페체르스크 라브라 정교회 수도원은 11세기에 설립됐으며 현재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소재지이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모스크바 총대주교청에서 분리됐다.

◆ 美·EU, 우크라이나에 추가 재정 지원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45억달러(약 6조1000억원) 규모의 경제원조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각) 미 재무부는 사이트에 재닛 옐런 재무장관 명의의 성명을 게재해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한 직접적 재정 지원을 위해 45억달러를 추가로 지출할 것이며 이 자금은 향후 몇주 내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이 자금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재정 안전성 강화를 위해 이용되고 병원 근무자, 공무원, 교사 등 임금 지급과 취약층 원조 등에 이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자금은 우크라이나 저항을 지원하는 중요한 도구”라면서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직접 제공한 재정 지원은 모두 130억달러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재무부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다른 기부도 권장한다"면서 "경제적 지원 뿐 아니라 재무부와 미국 정부는 제재 동맹을 포함해 푸틴의 '전쟁 기계(war machine)'를 약화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에 25억 유로(약 3조 480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만큼 계속 지원할 것”이라면고 전했다.

그는또 “EU 집행위원회는 내년 우크라이나에 180억 유로를 지원할 계획이며, 자금은 정기적으로 지급된다”고 말했다.

EU 집행위는 지난 9일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35년 대출 형태로 매달 15억 유로를 보내는 지원방안을 발표햇다.

EU는 이미 올해 우크라이나에 42억유로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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