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지도부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 총연맹 사무실에서 열린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지도부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 총연맹 사무실에서 열린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는 25일 서울에서 5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국여성노동조합 3개 노조가 참여하고 있는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대회의 측은 회견에서 "오는 25일 전국 학교 10만 조합원이 일제히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12월에는 지역별 투쟁을 이어가고, 교육청과 교육부, 국회 등이 화답하지 않으면 2023년 신학기에도 파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25일 오후 1시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교육공무직본부가 여의대로에서 집회를 갖고, 이어서 민주노총 공공부문 파업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연대회의의 총 조합원 수는 전국 1만5천개 학교의 10만여명이다. 조합원 중 급식실 노동자가 전체의 30% 정도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사무 행정, 돌봄 노동자 순으로 많다.

이들은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를 요구하면서 교육당국과 임금 교섭을 진행 중이다. 학교 급식실 폐암·산재 종합대책 마련, 지방교육재정 감축 반대 등도 주장하고 있다.

연대회의는 “시도교육청은 임금교섭에서 근속수당을 동결하는 등 사실상 실질임금 삭감 교섭안을 제시했다”며 “복리후생 지급 기준 동일적용 등 임금체계 개편 요구는 완전히 무시되고 있다”고 협상 경과를 전했다.

연대회의는 “파업 요구에 정부와 교육감들이 화답하지 않는다면 재차 파업 등 장기투쟁도 불사할 것”이라며 “사상 처음으로 2023년 신학기 총파업도 이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은 파업날 급식·돌봄 현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급식과 단축 수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