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장 사용허가 승인 기다리는 중”

9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카메룬의 경기 후반전, 한국 붉은악마가 응원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9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카메룬의 경기 후반전, 한국 붉은악마가 응원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022 카타르월드컵 기간 한국 축구 국가대표 응원단인 ‘붉은악마’가 광화문광장에서 거리 응원을 추진한다.

붉은악마는 지난 19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카타르 월드컵 거리응원을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지난 17일 서울시에 광장 사용허가 신청을 했고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대한축구협회는 여름부터 월드컵 거리응원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가 벌어지자 추모 분위기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거리응원을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붉은악마는 “거리응원 개최를 결정하기까지 내부적으로 숱한 고민이 있었다”며 “이태원 참사로 인한 큰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후 진행한 수차례 회의를 통해 우리만의 방식으로 진정한 위로와 추모를 하는 것이 더 옳은 길이라고 다시 생각을 바꾸었다”며 “우리 붉은악마는 그 아픔과 슬픔을 기억하면서 모두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더 안전하게, 더 진심을 다해, 더 큰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상징과도 같은 광장에서 어제의 슬픔을 오늘의 함성과 환희로 치유하는 순간을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만약 광장 사용 승인을 받게 되면 24일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부터 거리 응원이 펼쳐지게 된다.

붉은악마는 “우리 대한민국은 다시 할 수 있다는 것을, 오히려 이전보다 더 안전하고 더 멋지게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달라”며 “관련 기관의 도움 아래 충분한 통행로 확보, 이동 방향 지정 등 안전하고 성공적인 거리 응원이 될 수 있도록 조금의 방심 없이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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