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결과, 1500만명이 참여해 찬성 51.8%

트위터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AP/뉴시스]
트위터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트위터 CEO(최고경영자)는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9시 53분경 자신의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복원될 것(Trump will be reinstated)이라고 밝혔다.

최근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복원할 지를 두고 투표에 부쳤다.

투표 결과 1500만명이 참여해 찬성이 51.8%로 집계됐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투표를 제안한 트위터 글에 ‘민심은 천심’이라는 뜻의 라틴어 ‘Vox Populi, Vox Dei’라는 문구를 함께 적어 화제가 됐는데, 이번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복원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이 문구를 재차 적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월 6일 그의 지지자들이 미국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폭동을 일으켜 여러 명이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1·6 폭동)한 후, 트위터 사용이 영구정지됐다. 당시 일론 머스크가 인수하기 전이었던 트위터는 1·6 폭동 이후 “추가적인 폭동 선동 위험”을 이유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5월 “영구적인 금지는 극히 제한돼야 하며 봇이나 스팸, 사기 계정에 남겨둬야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대해 (계정을) 금지한 것은 옳지 않았다”며 “그것은 국가의 많은 부분을 소외시켰고 궁극적으로 도널드 트럼프의 발언권을 빼앗았기 때문에 그것은 실수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80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22개월 만에 트위터 세상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투표 도중 트위터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트루스 소셜’이라는 자체 SNS를 만들어 활동 중이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8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공화당에 대한 투표를 공개적으로 독려하기도 해 관심을 모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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