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득심’ 소통 강조

강신숙 신임 수협은행장이 “재임기간을 새로운 수협은행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 행장은 17일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드는 마부작침의 자세로 더욱 건실하고 많은 고객에게 사랑받는 수협은행을 만들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행장은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2013년)과 유명순 씨티은행장(2020년)에 이어 세 번째 여성 은행장이다.
전주여상을 졸업해 1979년에 수협은행에 입사한 강 행장은 개인고객부장, 심사부장, 중부기업금융센터장, 강북지역금융본부장, 강남지역금융본부장, 마케팅본부장 등을 거쳤다. 최연소 여성부장(2005년)을 비롯해 최초 여성 부행장(2013년), 최초 여성 상임이사(2016년) 등을 역임했다. 김진균 현 행장에 이어 수협은행 사상 두 번째 내부 출신이자 첫 여성 행장이다. 임기는 취임일로부터 2년간이다.

강 행장은 5가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안정적인 수익창출 기반 마련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금융 디지털 전환 가속화 △미래 지향적 조직체계 구축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 강화 등이다.
강 행장은 ‘이청득심(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들으면 그 마음을 얻을 수 있다)’이라는 논어의 구절을 인용하며 임직원과 격의 없는 소통을 하고, 미래지향적인 노사관계를 만들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제 공적자금이라는 굴레를 벗어던지고 온전히 우리 힘만으로 새로운 수협은행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