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용산구청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18일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류미진(총경)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을 불러 조사한다.

경찰 등에 따르면 특수본은 이날 오전 10시 박 구청장을 먼저 불러 조사한 뒤 오후 4시 류 총경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핼러윈 기간 안전사고 예방대책 마련을 소홀히 한 혐의 등으로 입건됐다.

특수본은 용산구청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 구청 직원 진술을 통해 박 구청장이 안전대책을 제대로 수립했는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특수본은 지난 4월 용산구의회가 이른바 ‘춤 허용 조례’를 제정하는 과정에서 박 구청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특수본은 지난 6일 박 구청장을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지난 6일 입건한데 이어 11일에는 출국금지 조치했다.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한 류 총경은 직무유기 혐의를 받고 있다. 류 총경은 당시 근무장소인 112치안종합상황실이 아닌 자신의 사무실에 머물렀다가 상황을 뒤늦게 보고받았다.

류 총경은 지난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39분 상황실에서 압사 신고가 있다는 연락으로 첫 보고를 받았다”며 “(그전에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수본이 피의자를 소환조사하는 것은 '정보고고서 삭제' 의혹을 받는 용산경찰서 정보과장 A씨를 지난 15일 소환한 데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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