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본부 "문제 이해·해결 능력 측정에 중점"

2023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023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교시 수학 영역의 난이도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었다고 고교 교사들이 분석했다. .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 교사들은 17일 오후 세종 교육부에서 열린 수능 2교시 수학 영역 분석 기자회견에서 "올해 수학 영역 출제 난이도는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유사했다"고 밝혔다.

박문수 서울 청원여고 교사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유사했지만 일부 수험생 입장에서 쉽다고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사는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나 아주 쉽거나 아주 어려운 문제 역시 출제되지 않았다"면서도 "3, 4점 문항 난도(어려움)가 올라가 중난도 형태가 많아 전체적으로 (풀이) 시간 총량은 변함 없다"고 말했다.

"공통과목은 여전히 학생 입장에서 부담이 될 것"이라며 "선택과목 난이도가 쉽다고 느낄 학생이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대입상담교사단은 2교시 수학 고난도 문항으로 공통과목에서 14, 15, 22번,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29, 30번, '기하' 30번을 꼽았다.

수능 출제본부는 수능 2교시 수학영역에 대해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적용해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출제본부는  "복잡한 계산을 지양하고,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적 요소나 공식을 단순하게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보다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적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수학의 기본 개념, 원리, 법칙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문항 △기본 계산 원리와 전형적 문제 풀이 절차인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문항 △규칙과 패턴, 원리를 발견하고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문항 △두 가지 이상의 수학 개념, 원리, 법칙을 종합적으로 적용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항 △실생활 맥락에서 수학의 개념, 원리, 법칙 등을 적용해 해결하는 문항을 출제했다.

통합 수능체제에선 국어와 마찬가지로 수학도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으로 구분된다. 공통과목인 수학Ⅰ과 수학Ⅱ에서 각각 11문항을,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는 각각 8문항을 출제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