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백인 진보주의들 강력 지지
억만 장자 카루소 꺾어

최초의 흑인여성으로 LA시장에 당선된 캐런 배스가 카멀라 해리슨 부통령 등과 함께 찍은 사진 ⓒ캐런 배스 트위터
최초의 흑인여성으로 LA시장에 당선된 캐런 배스가 카멀라 해리슨 부통령 등과 함께 찍은 사진 ⓒ캐런 배스 트위터

미국 민주당의 캐런 배스가 흑인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로스엔젤레스(LA) 시장에 당선됐다.

16일(현지시각) AP와 CNN등에 따르면 캐런 배스 연방 하원의원이 개표율 70%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53.%룰 득표해 46.9%를 얻은 상대 후보 카루소를 꺾고 당선됐다. 두 후보의 표차는 4만7,000 여표로 남은 개표와 상관없이 당선이 확정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배스는 LA에 있는 의회 사무실에서 이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카루소의 선거캠프는 그가 시장 당선자에게 축하 전화를 했다고 AP는 보도했다.

배스는 "우리는 도시의 영혼을 위해 싸우고 있다, 우리는 새로운 로스앤젤레스를 건설할 것"이라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부통령 후보 최종 명단에 올랐던 배스는 억만장자 개발업자 카루소의 1억 달러 이상의 선거비용 지출을 극복하고 당선됐다. 배스는 자신이 인구 400만 명의 문제가 있는 도시를 치유할 수 있는 연합 건설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회 지도자 출신인 배스는 공화당이 취약한 도시에서 평생 민주당원이라는 장점이 있었다. 배스는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민주당 기득권층의 지지를 받았다.

CNN은 배스가 수십 년간 아동 복지, 위탁 보육 및 교도소 개혁과 같은 분야에서 공공 정책을 형성한 경험으로 민주당 동료들과 유권자들의 존경을 받았다고 전했다.

배스는 LA 남부와 서부를 대표하는 6선의 하원의원은 시 남부 흑인 유권자들과 시 서부의 백인 진보주의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이길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녀는 1973년부터 1993년까지 시장을 지냈던 톰 브래들리 전 시장 이후 첫번째 여성이자 두 번째 흑인이며, 첫 흑인여성 시장이 됐다. 

배스는 다음달 취임한다. 외신은 노숙자가 4만명 이상에 도심에서의 대낮 강고사건, 고급 가게 털이 등 광범위한 도시범조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취임한다고 전했다.

배스는 첫 번째 업무 명령으로 노숙자들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침체된 텐트 커뮤니티와 녹슨 RV에서 수천 명의 집 없는 사람들을 대피소로 대피시키는 일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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