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경기도청 5층 상황실에서 열린 주간 실국장회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
16일 오후 경기도청 5층 상황실에서 열린 주간 실국장회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

“지사로서 공무원 일탈행위가 일어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립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최근 잇따라 발생한 경기도청 공무원들의 비위 사건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주간 실국장회의에서 “최근 도청에 공무원 성 비위나 마약 밀반입 사건 등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은 도청에 책임자로서 직원들의 인사와 관리를 책임지는 저의 잘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신 도청 공무원께도 사과 말씀드린다”며 “극히 일부 공무원들의 일로 도의 일을 폄훼하거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 다신 있어서는 안 된다”고 얘기했다.

김 지사는 “성 비위 사건의 경우 특히 인식 제고가 있어야 한다”며 “피해자 보호 원칙에 따라 피해자가 원하는 조치를 차질 없이 취했다. 내부 조사를 원하지 않는 부분이라서 나름대로 조치했고, 가해자는 직무배제·직위해제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 중인 사건은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중한 조처를 하도록 하겠고, 피해자 보호 원칙이 처음부터 끝까지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이런 일에 대한 예방과 우리 스스로의 다짐, 각오가 필요하다”며 “본인 스스로 공직자로서 자리를 지키고, 직원들의 기강 해이라든지 일탈 행위에 대해 공공의 책임이라 생각하고 각별히 단속하도록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9월 28일 도청 별정직 공무원이 도청사 내 여자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옆 칸에 있던 여성을 불법 촬영하다가 적발돼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지난 15일 뒤늦게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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