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타래]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잘 사는 세상을 원해 外
[책타래]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잘 사는 세상을 원해 外
  • 김민주, 진혜민 기자
  • 승인 2022.11.19 09:00
  • 수정 2022-11-21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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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보다 피해자가 잘 사는 세상을 원해(푸른나비 외 9명/일다) ⓒ일다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잘 사는 세상을 원해(푸른나비 외 9명/일다) ⓒ일다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잘 사는 세상을 원해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말이 나오는 시대에도 젠더 폭력은 여전히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 책은 젠더폭력에서 살아남은 열 명의 생존자들이 폭력 이후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또 앞날의 삶을 내다보며 스스로 써 내려간 기록의 모음집이다. 피해자들이 인터뷰나 서술의 대상으로 나타나는 기존의 도서들과 달리 이 책에서 피해자들은 글쓰기의 주체가 되어 지난 삶을 직접 재구성해 풀어낸다.

푸른나비 외 9명/일다/1만 4500원

나의 레즈비언 여자친구에게(이유리 외 6명/큐큐) ⓒ큐큐
나의 레즈비언 여자친구에게(이유리 외 6명/큐큐) ⓒ큐큐

나의 레즈비언 여자친구에게


1년에 한 권씩 큐큐 출판사가 국내 작가들과 함께 펴내는 ‘큐큐퀴어단편선’ 다섯 번째 책. 이유리, 아밀, 송경아, 이주란, 김유진, 이주혜, 성해나 작가가 참여했다. 총 일곱 편의 이야기는 기후위기에 의한 전 지구적 재난과 우리의 일상과 생존을 위협하는 혐오의 사건이 일어나는 시대,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라는 세계를 확장시키는 용감하고 다정한 연대는, 우리를 다른 결말로 다다르게 만든다.

이유리 외 6명/큐큐/1만 4000원

우리는 한번도 잠들지 않았다(여성전진공동행동/허사이트) ⓒ허사이트
우리는 한번도 잠들지 않았다(여성전진공동행동/허사이트) ⓒ허사이트

우리는 한번도 잠들지 않았다


정치사회, 언론, 그루밍산업, 대중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는 안티페미니즘과 백래시 현상, 그리고 그에 맞서 싸운 여성들의 기록을 담아낸 책. 백래시 속에서 여성운동의 역사는 온전히 기록되지 못하고 기록되더라도 왜곡되기 쉽다. 여성활동가그룹 여성전진공동행동에서는 여성들의 싸움의 역사를 책으로 펴내 여성들이 왜 잠들지 못했는지, 왜 싸울 수밖에 없었는지, 왜 싸움을 멈춰선 안 되는지 말하고자 한다.

여성전진공동행동/허사이트/2만 2000원

올랭프 드 구주(카텔 뮐레르, 조제 루이 보케/아모르문디) ⓒ아모르문디
올랭프 드 구주(카텔 뮐레르, 조제 루이 보케/아모르문디) ⓒ아모르문디

올랭프 드 구주


올랭프 드 구주는 많은 이들에게 낯선 이름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는 ‘여성이 단두대에 오를 권리가 있다면 연단에 오를 권리도 있다’고 말한, 최초의 근대적 페미니스트 또는 자유주의 페미니즘의 선구자다. 1791년 ‘여성과 여성 시민의 권리 선언’을 발표하며 두 성의 평등과 여성의 투표권을 요구했던 그는 프랑스 혁명기를 뜨겁게 살았던 혁명가이자 여성운동가였다. 이 책은 그런 그의 삶을 꼼꼼한 조사를 바탕으로 그려낸 그래픽 노블이다.

카텔 뮐레르, 조제 루이 보케/아모르문디/2만 5000원

내가 엄마가 될 수 있을까?(미지/위즈덤하우스) ⓒ위즈덤하우스
내가 엄마가 될 수 있을까?(미지/위즈덤하우스) ⓒ위즈덤하우스

내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떨리는 마음으로 맞이한 첫 아이를 떠나보낸 이야기를 담은 『네 컵은 네가 씻어』를 쓴 미지 작가의 신간. 첫 책을 쓰고 오랜 시간을 들여 상실의 아픔을 받아들인 저자 앞에 이제는 두 가지 선택지가 놓여있다. 아이를 다시 낳을 것인지, 말 것인지. 이 책은 저자가 ‘내가 다시 아이를 낳는 게 좋을까?’라는 몹시 중요하고 어려운 질문을 손에 쥐고 가족, 친구, 지인을 만난 이야기다.

미지/위즈덤하우스/1만 4000원

성덕일기(오세연/이봄) ⓒ이봄
성덕일기(오세연/이봄) ⓒ이봄

성덕일기


2019년 3월 정준영 단톡방 사건이 일어났다. 열렬하게 좋아했던 나의 최애가 배신한 순간 또다른 최애가 아닌 상처받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기로 한다. 오세연 감독은 오빠의 이야기가 아닌 성덕, 자신의 이야기를 짓는다. 사건 2개월 뒤인 2019년 5월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오세연/이봄/1만 5000원

우리는 중독을 사랑해(도우리/한겨레출판) ⓒ한겨레출판
우리는 중독을 사랑해(도우리/한겨레출판) ⓒ한겨레출판

우리는 중독을 사랑해


스트레스가 심할 때면 불닭볶음면에 맥주 한 캔을 마시는 행위도 중독일까? 중독 문화는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않지만 일시적·즉각적으로 문제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준다는 점에서 삶을 지탱해주는 힘이 된다. 저자는 21세기 중독 필수템이 돼버린 ‘갓생, 배민맛, 방꾸미기, 랜선 사수, 중고 거래, 안읽씹, 사주 풀이, 데이트 앱, #좋아요’라는 9가지 문화 트렌드를 각각 비평·분석했다.

도우리/한겨레출판/1만 5000원

생활이라는 계절(김의경/책나물) ⓒ책나물
생활이라는 계절(김의경/책나물) ⓒ책나물

생활이라는 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 개인 파산, 난임 병원에 다니는 일상 등 인생이라는 길 위에서 만난 뜻밖의 사람들과 기억할 만한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계절별로 수록했다. 작가는 절망의 구렁텅이도 결국엔 삶이라는 흙으로 평평해졌다고, 삶은 그렇게 계속된다고 말한다. 불행만 있지도, 행복만 있지도 않은 삶, 그 자체를 담백하게 담았다.

김의경/책나물/1만 4000원

정신분석의 새로운 길(카렌 호나이/서상복 옮김/연암서가) ⓒ연암서가
정신분석의 새로운 길(카렌 호나이/서상복 옮김/연암서가) ⓒ연암서가

정신분석의 새로운 길


신프로이트학파의 이론가로 꼽히는 카렌 호나이는 프로이트의 음경 선망 개념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특정 문화에 근거한 특수한 편견이며 보편적으로 수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카렌 호나이에 따르면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의 바탕에 놓인 본능적 충동과 초자아에 대한 두려움은 모두 신경증 경향이다. 카렌 호나이는 신경을 비롯한 심리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카렌 호나이/서상복 옮김/연암서가/1만 8000원

나는 왜 매번 불행을 선택할까(러진웨/이효선 옮김/위즈덤하우스) ⓒ위즈덤하우스
나는 왜 매번 불행을 선택할까(러진웨/이효선 옮김/위즈덤하우스) ⓒ위즈덤하우스

나는 왜 매번 불행을 선택할까


우리는 모두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이 불행하다고 해서 얼마나 불행한지, 왜 불행한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과연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중국 상담 자격증을 가진 심리상담가 러진웨는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행복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행복력을 갖고 있으면 과거의 상처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향해 눈을 돌릴 수 있으며 이 힘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러진웨/이효선 옮김/위즈덤하우스/1만 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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