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메세나협회, 16일 ‘2022 한국메세나대회’ 개최
메세나인상에 박헌택 영무토건 대표이사
창의상에 포스코1%나눔재단
아트&비즈니스상에 정헌재단&컬처마케팅그룹

LG연암문화재단이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한 공로로 2022 메세나대상 ‘대상’을 받는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LG연암문화재단/사진 배지훈
LG연암문화재단이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한 공로로 2022 메세나대상 ‘대상’을 받는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LG연암문화재단/사진 배지훈

LG연암문화재단이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한 공로로 2022 메세나대상 ‘대상’을 받는다. 한솔문화재단은 지역 활성화와 문화예술 저변 확대에 기여한 공로로 ‘문화공헌상’을 수상한다.

한국메세나협회(회장 김희근)는 16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2022 한국메세나대회’를 개최한다.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과 ‘메세나대상’ 시상식으로 구성된다.

1999년 제정된 ‘메세나대상’은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한 기업과 기업인을 발굴해 그 공로를 기념하기 위한 상이다.

올해 대상을 받은 LG연암문화재단은 2000년 LG아트센터 개관 이래로 관객 450만명에게 작품 867편을 선보였다. 피나 바우쉬, 매튜 본, 로베르 르빠주 등 세계적 거장들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양정웅, 이날치, 이자람 등 국내 아티스트들과의 협업도 꾸준히 시도했다. 국내 최초 ‘초대권 없는 공연장’ 선언, 기획공연 시즌제 및 패키지 제도 도입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며, 15년 연속 한국서비스품질지수 ‘공연장 부문 1위’를 기록했다. 2006년부터 문화예술 역량 강화 및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마련해 문화소외계층과 청소년 총 7만 3000여 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메세나 활동을 이어왔다. AR기반 무용 교육, VR 드로잉 교육, 아티스트 토크 등도 제공하고 있다. 2022년 10월 ‘LG아트센터 서울’이 강서구 마곡지구로 이전 개관하면서 서울 서남권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솔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뮤지엄 산(museum SAN)’ 전경. ⓒ한솔문화재단
한솔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뮤지엄 산(museum SAN)’ 전경. ⓒ한솔문화재단

‘문화공헌상’은 한솔문화재단이 받는다. 한솔문화재단은 1997년 한솔종이박물관 개관 이후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소장품 4000여 점을 모아 2013년부터 ‘뮤지엄 산(museum SAN)’을 운영하고 있다. 개인의 컬렉션을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공공의 문화자산으로 확대해 근·현대 미술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다. 아울러 판화공모전을 개최해 신진 판화작가를 발굴·지원하며, 일반인 대상 도슨트 양성교육 프로그램 등 대중의 미술관 참여를 장려하고 있다.

박헌택 영무토건 대표이사. ⓒ영무토건
박헌택 영무토건 대표이사. ⓒ영무토건

문화예술 진흥에 이바지한 개인에게 주어지는 ‘메세나인상’은 ‘예향의 도시 광주’의 문화예술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박헌택 영무토건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광주 건설기업인 영무토건의 박헌택 대표이사는 2002년 예술인 지원을 시작으로 영무예다음 아파트를 공급하며 작가들의 작업실로 활용할 수 있는 창작 스튜디오를 마련, 입주민과 예술인의 소통 창구를 열었다. 또 광주 구도심과 부산·나주 등지에 복합문화공간 ‘김냇과’를 건립, 국내외 작가들의 전시와 클래식 공연, 인문학 강좌 등을 열었다. 2019년부터 신진 음악가들을 위한 ‘김냇과 트리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최근 나주 예술의전당을 건립했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2019년부터 포항과 광양 지역 아동들을 위한 ‘1%나눔 아트스쿨’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1%나눔재단
포스코1%나눔재단은 2019년부터 포항과 광양 지역 아동들을 위한 ‘1%나눔 아트스쿨’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1%나눔재단

‘창의상’은 포스코1%나눔재단이 수상한다. 임직원의 급여 1% 기부와 회사의 매칭 그랜트를 통해 지역 상생협력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해왔다는 평가다. 2019년부터 포항과 광양 지역 아동들을 위한 ‘1%나눔 아트스쿨’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간 아동 3300여 명이 참여했고, 미술, 무용, 문학 등 교육을 약 6000회 열었다. 또 포스코 임직원 재능봉사와 연계해 아이들이 만든 동화책에 임직원의 음성을 녹음한 오디오북을 제작, 시각장애인복지관에 기부했다. 도시재생을 위한 벽화 그리기, 공연, 전시회 등을 통해 아동들이 지역사회 내에 스며들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는 평이다.

정헌재단과 컬처마케팅그룹이 마련한 ‘재즈 파크(Jazz Park)’ 공연 현장. ⓒ정헌재단·컬처마케팅그룹
정헌재단과 컬처마케팅그룹이 마련한 ‘재즈 파크(Jazz Park)’ 공연 현장. ⓒ정헌재단·컬처마케팅그룹

‘아트&비즈니스(Arts & Business)상’은 20년간 한국 재즈 음악 발전 및 대중화에 힘써온 정헌재단과 컬처마케팅그룹에게 수여된다. DI동일그룹 창업주의 뜻에 따라 1979년에 설립된 정헌재단은 2006년부터 컬처마케팅그룹과 장기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컬처마케팅그룹이 2002년부터 정기적으로 운영해온 ‘재즈 파크(Jazz Park)’는 국내 1세대 재즈 연주자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며, 국악, 클래식, 힙합 등과의 크로스오버 무대도 선보이고 있다. 매회 500명 이상이 공연을 찾았고 2021년까지 약 11만 명이 관람했다.

한국메세나협회 주관 결연사업 참여 기업·단체 중 장기간 파트너십을 이어온 ‘올해의 베스트 커플’ 기념패 수여식도 열린다. 10여 년간 정기 연주회 수익금으로 그룹홈 아동의 장학기금을 조성한 HK와 행복나무플러스가 올해의 주인공이다. 이들은 올해만 대학생 138명에게 연주회 수익금 약 1억 40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한국메세나협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기업과 예술단체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활성화하고자 2006년부터 1:1 결연 사업인 ‘기업과 예술의 만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총 294쌍이 결연해 약 92억원을 예술계에 전달됐다. 2006년 이후 누적 결연 건수는 2469건, 누적 지원금액은 약 1018억원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희근 한국메세나협회 회장,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조용만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박종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등 경제·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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