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제2)장관실부터 여성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정부부처 중 여성부서의 모체는 노태우 정부 당시인 1988년 2월에 설치된 정무(제2)장관실이다. 이후 대통령직속 여성특별위원회를 거쳐 현재의 여성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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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대 정무(제2)장관은 <조선일보>, <한국일보> 등의 기자 출신으로 여성잡지 '여성계'의 주간을 지낸 조경희씨였다. 그가 당시 이춘구 내무장관에게 “여자는 왜 과장만 하느냐”고 따져 전국 시도 13개 여성아동복지국장 자리를 모두 여성으로 바꾸게 한 일화에서 그의 여장부적 기질을 엿볼 수 있다. 제2대 정무(제2)장관을 지낸 김영정 씨는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 출신이면서 한국여성개발원의 초대원장을 지냈고 우리나라 최초로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정무(제2)장관실의 업무가 여성분야에 집중된 것은 1990년 6월 소관업무가 지정되면서부터다. 당시 제3대 정무(제2)장관은 서울대 사범대 교수와 전문직여성클럽 한국연맹 회장을 지낸 이계순씨였다. 제4대 정무(제2)장관은 김갑현씨.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학교법인 유신학원의 재단이사, 창현 장학재단의 이사장을 지냈다.

제5대 정무(제2)장관은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를 거쳐 한국여성개발원 부원장을 지낸 권영자씨로 이후 국회에 진출했다. 제6대 장관은 12대, 13대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김장숙씨였다. 제7대 장관을 지낸 김윤덕씨는 8, 9, 10대 국회의원으로 선출되었으며, 한국여성개발원 제3대 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여성지도자연합의 총재직을 맡고 있다.

마지막인 제8대 정무(제2)정관은 이연숙 16대 국회의원. 그는 한국여성비정부기구위원회 상임 공동대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국회 초대 여성위원장을 지냈다.

1998년 DJ 정부가 출범하면서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정무(제2)장관실은 대통령직속 여성특별위원회로 재조직됐다. 초대위원장은 윤후정 현 이화학당 이사장이다. 윤후정 위원장은 이화여대 법학과 교수, 한국여성학회 초대회장, 외무부 정책자문위원회위원, 헌법재판소 자문위원회위원직을 역임한 여성계 거물이다. 윤후정 위원장은 남녀차별금지및구제에관한법률을 통과시키기 위해 국회 주차장까지 국회의원들을 쫓아가 일일이 설득하는 등 끈질긴 노력을 펼쳤다.

제2대 위원장은 변호사로 활동하던 강기원 현 여성경제인총협회 회장. 제3대 위원장은 동국대 교수 출신인 백경남씨로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자문위원,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간사를 지냈다.

2001년 마침내 여성부가 신설되고 초대장관에 한명숙 현 열린우리당 의원이 임명되었는데, 한국여성민우회 회장, 16대 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환경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이 때 모성보호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까지 제2대 지은희 장관이 여성부를 꾸려가고 있다. 지은희 장관은 여성평우회 공동대표, 한국여성단체연합 정책전문위원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등을 역임한 여성계 대표다.

정주아 기자 remain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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