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택자→무주택자 전환 55만명... 다주택자 감소

서울 영등포구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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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자 103만명이 집값이 최근 고점을 기록했던 지난해에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5일 발표한 '2021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총주택 수는 1,881만2000 가구로 1년 전보다 28만6000 가구 늘었다.

이 중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1,624만2000 가구로 86.3% 차지했다.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508만9천명이다. 주택 소유자 기준 1인당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08 가구로 2021년(1.09호)보다 조금 줄었다.

주택소유통계는 건축물대장과 주택공시가격, 재산세 자료 등 주택 관련 행정자료와 인구주택총조사의 인구·가구·주택자료를 활용한 연간 통계다. 이번 통계의 기준 시점은 2021년 11월 1일이다.

개인이 소유한 주택 중 단독으로 소유한 주택은 1,409만6000 가구(86.8%), 2인 이상이 공동으로 소유한 주택은 214만5000 가구(13.2%)다. 공동소유 비중은 2017년 11.7%를 기록한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전체의 25.1%로 가장 많았고 40대(22.1%), 60대(21.6%), 70대(11.4%), 30대(10.9%) 등의 순이다.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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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무주택자 103만6000명은 2021년에 주택보유자로 전환했다. 주택 가격이 지난해 말 정점을 찍고 올해부터 하강 곡선으로 전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점 부근에서 주택을 구입했을 가능성이 큰 계층이다.

2020년 기준 주택 보유자가 2021년에 무주택자로 전환된 사람은 55만2000명이었다. 2건 이상 보유하다가 무주택자가 된 사람도 2만7000명이 있었다.

주택을 1건 취득한 사람이 100만명, 2건 이상의 주택을 취득한 사람이 3만6천명이었다.

주택 소유자 1,508만9000명 중 1건만 소유한 사람은 1,281만6000명으로 84.9%다. 두 건 이상 소유한 사람은 227만3000명으로 15.1%로 전년보다 4만7000명 줄었다.

주택을 2건 소유한 사람은 180만4000명(12.0%), 3건은 28만3000명(1.9%), 4건은 7만2천명(0.5%), 5건 이상은 11만4000명(0.8%)이다.

금융과 세제 등 정부의 입체적 압박이 누적된 데다 주택 가격 상승이 상당 부분 마무리됐다고 판단한 다주택자의 차익실현이 늘었던 점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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