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12일 “부끄러움을 모르는 뻔뻔한 장관”이라고 비판했다.

12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장관은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 하지만 그건 국민에 대한 도리도, 고위 공직자의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1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장관이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고 장관직 사퇴를 일축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참 뻔뻔한 장관”이라고 꼬집었다.

서 부대변인은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웃기고 있네’ 메모가 떠오르는 개탄스러운 발언”이라며 “비번임에도 참사 현장에서 최선을 다했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특수본 수사에 대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질 각오가 돼 있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일선 소방서장보다 못한 처신이 부끄럽지도 않냐”며 “큰 권한에는 큰 책임이 따라야 한다. 이 장관은 용산소방서장의 발끝이라도 쫓으면서 ‘폼 나게’ 타령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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