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어린이합창제' 준비중인 월드비전 합창제팀

준비팀 21명중 19명이 여성 기획부터 홍보까지 '찰떡호흡'

19일부터 예술의 전당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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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기획부터 실질적인 진행까지 여성으로만 구성된 팀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국내 최초의 국제합창제인 '세계어린이합창제'를 추진하는 월드비전 음악원 소속 '세계어린이합창제 조직위원회'(이하 합창제팀)다.

▲합창제 포스터를 중심으로 한자리에 모인 월드비전 기획팀.

국제 NGO 월드비전 소속의 월드비전 음악원은 2000년 어린이가 주체가 되는 어린이의 축제로써 '제1회 월드비전 세계어린이합창제'를 개최한 후 '제2회 세계어린이합창제'를 기획하면서 뜻을 같이하는 사람을 모았다. 의도적으로 여성만을 선발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합창제팀은 대부분 여성이 되었다. 지휘자는 8명 중 6명이 여성이며 반주와 성악지도를 맡은 13명은 모두 여성이다.

특히 실질적인 행사추진을 맡은 기획행정팀은 기획 및 계약을 맡은 행정팀장 정금란씨, 홍보담당 이진이씨, 기획 전반과 홈페이지 관리를 맡은 주임 안은미씨, 재무·서무 담당 최효순 간사 등 모두 여성이다. 여성만으로 구성된 팀이기 때문에 겪는 어려움도 있을 것 같지만 홍보매니저 이진이씨는 “단점은 전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참가국들의 일정과 전국 순회연주 일정을 조절하는 광범위한 일부터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어린이들이 마실 물을 준비하는 세세한 일까지, 오히려 다양한 역할을 감당하는 일에 여성들이 탁월”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합창제 음악을 다듬고 만드는 작곡가 두 사람은 힘든 행사 일정에서 기획팀을 즐겁게 해주었다.

남자 작곡가인 이현철씨는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성격으로 음악 또한 '귀엽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인 반면, 여자 작곡가인 오혜원씨는 털털한 성격에 웅장하고 시원한 음악을 만들어 상대방의 스타일에 감탄한다고 한다. 합창제팀은 두 사람을 보면서 여성성과 남성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다시 한 번, 즐겁게 깨뜨리게 되었다고 한다.

합창제팀이 속한 월드비전 음악원은 교보생명의 후원을 받아 7월 19~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세계어린이합창제'를 개최한다. 합창제는 “어린이가 안전한 세상을 꿈꾸며”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합창제의 수익금은 전쟁과 굶주림, 재난 등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는 국내외 어린이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공연문의 02-2662-1803, www.wvchoir.or.kr

서김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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