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경찰청장·서울청장 집무실 등 55곳 압수수색
특수본, 경찰청장·서울청장 집무실 등 55곳 압수수색
  • 유영혁 기자
  • 승인 2022.11.08 11:41
  • 수정 2022-11-08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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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재 전 용산서장·용산구청장실 등 포함
이태원 참사 관련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서울경찰청 등 3곳에 압수수색을 들어간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청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수사관들이 압수품 상자를 가지고 나오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태원 참사 관련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서울경찰청 등 3곳에 압수수색을 들어간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청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수사관들이 압수품 상자를 가지고 나오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8일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등 55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서울시소방재난본부, 서울종합방재센터,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본부, 이태원역 등 4개 기관 55곳에 수사 인력 84명을 보내 수사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 집무실도 포함됐다. 

윤 청장과 김 서울청장은 핼러윈 대비 안전 대책을 소홀히 하고 참사 발생 사실을 뒤늦게 인지해 경찰의 부실한 사고 수습을 초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집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이다. 이 전 서장은 핼러윈 기간 경찰 인력을 더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 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참사가 발생한 지 50분 뒤에서야 현장에 도착한 혐의 등으로 입건됐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핼러윈 안전 대책을 소홀히 한 경위와 참사 현장에 늦게 도착한 이유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특수본은 서울경찰청 정보·경비부장실과 112상황실장실, 용산경찰서 정보·경비과장실도 압수수색 중이다.

서울경찰청과 관할 용산경찰서의 정보라인이 참사 전 인파 과밀에 따른 안전 사고를 예상한 보고서를 작성해 보고했는지, 이 보고서가 사후 삭제 됐는지 수사할 계획이다..

특수본은 용산구청에도 수사 인력을 보내 용산구청장실과 부구청장실, 행정지원국·문화환경부 사무실, CCTV 통합관제센터 등 19개소를 관련 자료 등을 확보 중이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상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할 주무 지방자치단체인 용산구청이 적절한 재난안전관리 조치를 했는지와 참사 뒤 관할 지방자치단체로서 대응이 적절했는지 입증할 자료 확보할 방침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와 서울종합방재센터 종합상황실, 용산소방서 등 소방 관련 7곳도 압수수색하고 있으며 용산소방서에서는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집무실을 중점적으로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특수본은 또 참사 당일 이태원역 지하철 무정차 통과 요청과 관련, 경찰과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서울교통공사 본사와 이태원역도 압수수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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