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 분석 보고서
정규직 출산 확률, 비정규직의 1.89배
결혼 확률도 비정규직의 1.65배
대기업 종사자 출산 확률, 중기의 1.43배
결혼 확률도 1.37배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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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대기업 노동자가 결혼·출산할 확률이 비정규직·중소기업 노동자의 두 배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2일 이러한 내용의 ‘종사자 특성에 따른 혼인율 및 출산율 비교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정규직은 한 해 100명 중 5.06명이 결혼할 때, 비정규직은 3.06명이 결혼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정규직이 결혼할 확률이 비정규직의 1.65배다.

중소기업(300명 미만) 종사자는 한 해 100명 중 4.23명이, 대기업은 6.05명이 결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종사자가 중소기업 종사자보다 결혼할 확률이 1.43배 높다.

이는 한국노동패널(2001~2020년) 데이터를 토대로, 성별, 연령, 교육 수준, 거주지역, 산업 분야 등 개인 특성이 일정하다고 가정하고 15~49세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출산율도 노동자 특성에 따른 차이가 나타났다. 정규직의 출산 확률은 비정규직의 약 1.89배, 대기업 종사자는 중소기업 종사자의 1.37배였다. 다만 둘째 출산 확률 분석 결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비혼 출산 비중이 큰 외국과 달리 한국은 혼인율과 출산율이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결혼을 통한 출산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이 59.3%인데 한국은 97.8%였다. 한국 여성의 첫 출산 연령은 OECD 평균(29.2살)보다 높은 32.3살이다.

한경연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출산 장려 정책뿐 아니라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해소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노동개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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