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 ⓒ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히잡 의문사' 사건으로 촉발된 대규모 시위를 강경 진압하는 이란을 유엔 여성지위위원회(CSW)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일(현지시각) 백악관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미국은 근본적 권리와 기본적인 인간의 존엄성을 위해 평화롭게 시위하는 용감한 이란의 여성들과 계속 함께한다"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란의 모든 국민은 표현과 집회의 자유를 가져야 한다"라며 "이란은 단지 그들 기본적 자유를 행사하려는 자국 시민들에 대한 폭력 사용을 끝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해리스는 "미국은 체계적으로 여성과 소녀의 권리를 침해하는 어떤 국가도 정확히 같은 권리를 보호할 책무가 있는 국제기구나 유엔에서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엔 여성지위위원회와 그 회원국은 여성의 권리를 증진하고 현장에서 즉각적인 주의를 요하는 여성의 권리에 대한 긴급한 문제에 대응할 책무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란의 경우 그간 여성의 권리를 부인하고 자국민을 잔혹하게 탄압함으로써 유엔 여성지위위원회에는 맞지 않다는 점을 스스로 증명했다고 해리스 부통령은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란 시위대를 향해 "우리는 당신들을 지켜보고, 당신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라며 "세계 시민이 그렇듯 나는 당신들의 용기에 영감을 받는다"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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